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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01일 (일)

[한국사] 패수의 유래

하이시윤 조회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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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에 여러개의 패수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 하는 점이다. “한서 지리지”에는 앞에서 언급된 요동군 번한현의 패수 외에 낙랑군 패수현의 주석에도 패수가 보인다. 패수현의 패수에 대해서 반고는 주석 하기를 “서쪽으로 흘러 증지에 이르러 바다로 들어간다”고 하였는데 이강은 위치하는 지역이 다르므로 번한현의 패수와는 분명히 다른 강인 것이다. 이 패수와 구별하기 위하여 번한현의 패수에는 음이 같은 沛(패)字(자)를 사용 했을 것으로 생각 된다.

이 강들과는 다른 패수가 “수경주”에서도 발견된다 . ‘수경주“의 본문을 보면 패수에 대해서 ”낙랑 누방현에서 나와 동남쪽으로 흘러 임패현을 통과하여 동쪽에서 바다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 패수는 그 흐르는 방향이 번한현의 패수나 패수현의 패수와 다른 도 하나의 패수인 것이다. 그런데 酈道元(력도원)은 ”수경주“의 패수에 대해서 주석하기를 본문에 패수가 동남쪽으로 흐른다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며 패수는 서쪽으로 흐른다고 하였다. 그것은 력도원 자신의 주석에서 확인되듯이 그는 한사군의 낙랑군을 지금의 평양으로 인식하고 패수를 대동강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패수는 앞의 패수들과는 또 다른 강인 것이다.

“遼史(요사)” “지리지”에는 요양현의 패수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곳은 한시대의 패수현이었다고 적고 있으며 “盛京通志(성경통지)”에서는 이 강이 淤泥河(어니하, 진흙강의 뜻)라고 하였다. 이 강은 “한서 지리지” 낙랑군 패수현조에 보이는 패수와 동일한 강인 것처럼 기록되었지만 한시대의 영역은 지금의 요하까지 였으므로 이 지역이 한시대의 패수현이 될수 없으므로 또 다른 패수인 것이다. 이 외에도 정약용은 압록강을 고조선의 경계였던 패수로 본바있다. 이상과 같이 패수가 여러 강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던 것은 그것이 원래 고유명사가 아니었고 일반적으로 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에서 연원하였기 때문이었다. 퉁구스 계통 종족의 언어를 보면 강을 만주어로는 畢拉(필납)(중국음으로 삘라), 쏠론(索倫 , 색륜)어로는 必拉(필납, 삘라), 오로촌어로는 必雅拉(필아납, 삐알라)라고하는데, 고대 한국어로는 펴라, 피라, 벌라 등이었다. 강에 대한 이러한 언어의 어원이 같은 것임을 알게 되는데 고대에 고조선족이 살던 지역의 강들의 보통명사인 펴라, 피라, 벌라가 鄕札(향찰)식으로 기록됨으로써 후에 여러 강들이 浿水(패수)라는 동일한 명칭으로 나타나게 되어 혼란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 결론을 말하면, 고조선의 서쪽 경계였던 패수는 지금의 난하나 그 지류였는데 후에 위만조선의 성장, 한사군의 설치 등에 의하여 한의 세력과 문화가 팽창됨에 따라 고조선 지역에 있었던 여러 강들이 패수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ㅊㅊ 윤내현, 한국고대사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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