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공군 F-15K, 부품 돌려막기 '도 넘어'..4년간 528차례
1대당 8.8회 꼴…공군 전투기 전체로는 1182회 '동류전용'
권은희 의원 "동류전용 가동률 유지…전투대비태세엔 허점"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우리 공군의 최신예 주력 전투기 F-15K의 부품 돌려막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년간 이 전투기의 부품돌려막기는 1대당 8.8회 꼴로 공군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공군본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주요 전투기의 동류전용 발생은 모두 1182회에 달했다. 동류전용은 사용 불가능한 장비에서 쓸 만한 수리부속품을 빼내 고장 난 다른 장비를 수리하는 것을 말한다.
공군 전투기의 수리부속 다수가 국외조달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조달기간이 길어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수치는 결코 낮지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로 북핵 대비와 독도 방어 등 유사시 가장 중요한 공군작전을 수행해야 할 F-15K의 동류전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F-15K는 지난 4년간 동류전용이 모두 528차례 발생했다. 이는 공군 전체 전투기 동류전용의 44.7%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F-15K 1대당 평균 8.8회의 동류전용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동류전용한 수리부속은 수평안정판 작동기를 비롯해 전자전 신호증폭기, 전자전 신호처리기 등 조종사와 전투기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수리부속들로 드러났다.
전자전 신호증폭기는 자신의 전투기가 적의 전투기 레이더에 잡혔다는 위험신호를 받아 증폭해서 전자전 신호처리기에 넘겨주고 '전자전 신호처리기'는 이를 조종사에 알려주는 부속이다.
이는 곧 핵심 수리부속을 내준 전투기의 경우 유사시 출격조차 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와 핵심 수리부속의 동류전용은 공군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럼에도 F-15K는 목표 가동률 75%를 훨씬 넘어선 80% 중반 대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결국 잦은 수리부속 고장에도 동류전용을 통해 가동률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에 대해 권은희 의원은 "우리 공군 전력이 평시에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전투대비태세엔 허점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특히 최신예 전투기인 F-15K의 경우 동류전용이 무분별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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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41015172010703&RIGHT_HOT=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