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마치 막부의 역대 쇼군들과 다이묘들은 조선에 대해서도 상국으로 경칭하면서 16세기 중엽까지 조공을 바쳤었네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이 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의 기록 같네요.
"정친은 삼가 글을 조선국 의정부 합하(閤下)에게 바칩니다. 공손히 바라건대 나라가 크게 평안해서 금상 황제(今上皇帝 성종)의 어위(御位)가 오래도록 가소서! 폐하께서는 공손히 덕이 건곤과 일치하였고(중략···) 바라옵건데 '대국(大國 조선)'(3)*의 남은 힘으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올리는 물품은 면주 3000필, 면포 5000필, 백저포 1000필, 쌀 50-00석이니, 자비로 살피소서. 조공(방물)은 별도로 별폭에 담았습니다. 오직 우리나라의 태평을 거두고 더 나아가 저희가 번신(藩臣)으로서의 충성된 공훈을 세우기를 빕니다." -「성종실록」 1470년 성종 1년 8월 24일
"일본 국왕전(日本國王殿)의 중[僧] 대원(大原)은 거듭 머리를 조아리고 백 번 절하며 말씀드립니다. 우리 성문 신무하신 금상 황제 폐하(今上皇帝陞下; 중종)께서 즉위하신 이래 만물들이 제 스스로 뜻하는 대로 되어지며, 비가 와야겠다 하면 비오게 되고 볕이 나야겠다 하면 볕이 나게 되었습니다.(중략) 금상 황제 폐하(중종)께서 삼왕(三王)의 위에 있으며 만국(萬國)을 순박해지게 하시므로, 소승은 조선에 와서도 국은(國恩)을 입었고, 노성한 대신들과도 의를 맺게 되었습니다." 「중종실록」 1522년(중종 17년) 6월 11일
역대 쇼군들이 조공 표문에서 조선국왕을 황제로, 조선을 상국 또는 대국 또는 대방이라 경칭하고 일본을 번신또는 누방으로 비칭했네요.
아마 이게 실리무역을 노린게 아닐까 싶네요.
동북아시아에선 조공을 하면 대국이 체면 때문이라도 그 배 이상인 사여품을 방출했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일본애들 개소리 하면 이걸로 반박 가능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