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조선족들이 한국이랑 동일한 민족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인터넷에서 어그로짓하는 조선족은 소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조선족이랑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걔는 중국인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충격이라기 보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만주지역에 있는 조선족은 구한말이나 일제시대에 건너간 사람들인데, 이 사실을 모르는 조선족이 많나요? 중국이 조선족이 소수민족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고 고대부터 자신들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고대나 고려 시대까지 요동이나 산둥지역까지 이주를 했다거나 동족이라 인식하는 기록이 있기는 한데, 그거야 오래된 이야기라 그 사람들의 후손이 한민족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리 없습니다.
홍산문명 유적 부터 고대 유적의 분포를 봐도 한민족의 중심지역은 발해만을 주변인 요서, 요동에서 한반도까지가 한민족 문명의 중심지입니다. 만주의 북과 동으로 갈수록 황무지 촌동네인데요.(발해는 좀 예외가 된다고 해도) 고구려의 영토가 만주 북동으로 많은 면적을 가진다고 거기가 중심지는 아닌데 말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리가 국어시간에 고전문학 배울 때, 해석해주지 않으면 못 알아듣죠. 조선족이 고대부터 존재해온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면 지금의 조선족과는 언어가 많이 달라야합니다. 그런데 조선족 중에 이 정도 사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특히 젊은이들 중에 많을까요? 내가 봤던 조선족은 젊은 20대초반 여자애여서 그런 의심이 들더군요. 여기나 기타 조선족 사이트의 역사관련 글들 보면 간혹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맥족 드립치는 것도 그렇고...
요약, 조선족은 자신들이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최근에 넘어간 사람들이란 걸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