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하거나 혼동하여 혼용하거나 알면서 혼용하는 잘못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일이 흔한 것처럼 민족의 개념은 오인하거나 오인하여 오용하거나 알면서도 일부러 오용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보편적입니다
논리적 담화에 참여하고자 하거나 사실 정보 소통을 하고자 할 때에는 개념의 전제가 있어야 하며 개념의 전제는 단어의 뜻과 쓰임과 그 범주를 정확히 알고 정확히 쓰고자 하며 정확히 쓸 때에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개념어를 오용하면 그러한 순간부터 모든 말이 헛것이요 모든 논리가 헛것이요 모든 소통이 무용해집니다
우리 한민족 공동체는 동일한 신석기 문화, 동일한 청동기 문화를 일구어 누리며 산동을 남단으로 한 중국(지역적 개념) 동부의 일부, 요서, 내몽골 동부, 요동, 만주, 연해주, 한반도, 일본 구주, 일본 관서에 터잡고 문화적으로 배타성과 고유성을 수천 년에 걸쳐 획득하였으며
정치체로서는 단군조선을 그 어버이로 하여 한 배(동복)에서 난 동기동생인 여러 나라가 청동기 후기, 철기 초기를 기점하여 생산적으로 분열하여 경쟁하다가 8 세기 이후 두 형태의 남북국 시대를 거치다가 드디어 고려 시대에 이르러 거족적으로 통합됨으로써
최하한 1,000 여 년을 단일 인족(종족)이 단일민족을 구성하여 치열한 국가적, 민족적 생존경쟁 속에서도 굳건히 자립자존하여 오늘에 이르러 근대회된 세계사적,인류사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하는 운명공동체로 살아있습니다.
동북아 한자문명권에서 근대 이후 민족과 인족을 혼용하였으나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김영삼 정권 시기를 전후한 시기부터 외국자본권력의 입김으로 애국적소비주의, 노동쟁의를 부정시, 죄악시 하는 논조가 언론과 학계, 정치계에서
퍼지기 시작했으며 이른 바 세계화를 내세우며 이것이 강화되는 경향을 띠다가 IMF 이후부터
민족과 인족을 혼용하여 공동체적 가치의 본질을 왜곡, 훼손하고 민족공동체의 응집성, 연대력을 약화시키고 거세하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어 민족을 거명하면 국수주의자로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했으며
인족이 민족단위로 생물학적 전이와 변태를 하기도 훨씬 전인 만년 단위의 dna를 근거로 들며 한민족은 처음부터 다민족이었다느니 하는 개소리를 구제역처럼 퍼뜨렸습니다
이는 뉴라이트 세력과 국제트로츠키 주의자들의 동상이몽의 결과적 협작에 따른 것으로 다문화정책, 다문화주의도 이들 양극단의 결과적 협작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인족(ethnic group)이라 함은 혈통, 문화, 언어를 근거하되 특히 혈통에 최중심을 둔 것입니다
민족은 혈통, 문화, 언어, 경제, 정치, 군사, 역사 등의 운명공동체로서 혈통보다는 정체성, 공동체에 대한 강한 귀속의지, 공동체에 대한 충성과 공동체의 영속에 대한 강한 수호의지에 최중심을 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 즉 유대인은 유대교를 신앙하며 동일한 정체성을 지키고 그것을 공유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로 저들 유대인들은 이리저리 피가 다 섞여서 혈통 상으로는 잡탕으로 백인계 유대인이 흑인계 유대인을 차별하기도 하는, 말그대로 민족 개념 범주로서의 공동체입니다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뻔히 인족에 대한 내용을 말하면서도 개념어 선택에 있어서 민족을 사용하고, 또 민족성과 민족주의를 약화시키고자 지난 20 여 년 간 개지랄, 개수작을 뻐대온 저의를 읽으셔야 합니다
이만 각설하고
이를테면 다음의 문장
"북방민족과 한민족ㅡ"
이 거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비문이에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됩니다.
대체 '북방 민족'이 어디 있습니까?
민족단위인 '흉노족'이라 거명하거나 종족(인족) 단위이자 민족단위인 선비족, 여진족 등으로 거명해 써야 합니다.
이게 아니라면 모두/여러 제를 써서
"북방 제민족과 한민족ㅡ"
이렇게 써야 옳습니다
이런 오용이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정체성을 밝혀 바로세우고 지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모든 노력을 무화시킵니다
답답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일필휘지한 관계로 글이 매끄럽지 못 하고 장황한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