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무너지면 백성은 도륙당합니다.
이러고도 탁주한잔 생각 날까요? 고려의 공신인 홍규의 딸도 이모양인데 당시 일반백성과 그들의 딸들은 어때을까? 생각해 보셨습니까? 몽골이 고려황실을를 대우해 줬다고 빠시는분이 몇분 있는데.....당시 실제상황을 무시하시고.역사를 무시하는거나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창피하고,굴욕적이고,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겠지만 그것을 무릅쓰고 이런 기록을 남겨 후세 전하여준 조상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고려사 -홍규열전-
1. 홍규는 고려 원종 대에 무신 집권자인 임유무룰 제거하고 왕정을 회복시킨 공신이자 국가의 최고 원로 중 한명
2. 그런데 그런 홍규의 딸 마저도 원나라 황제의 공녀로 끌려가게 되는데, 홍규가 가지고 있는 인맥과 제물을 써봐도 전혀 벗어날 길이 없음
3. 딸을 아끼는 홍규가 궁리 끝에 문신이었던 한사기에게 "차라리 딸의 머리를 밀어서 비구니로 만들면 어떻겠느냐" 고 묻자, 한사기는 "그러다가 황제와 왕을 능멸한 죄로 홍규 자신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고 만류했으나 홍류는 결국 딸을 비구니로 만듬
4. 그러나 그 행동을 전부 꿰뚫어 본 제국 공주가 국가 원로인 홍규를 잡아다 고문하고 가산을 모조리 압수함
5. 원로의 자식인 홍규의 딸도 끌려와 채찍으로 두들겨 패면서 고문했으나 딸은 두들겨 맞으면서도 "내가 한 일이고 아버지는 관계 없다" 고 부정함
6. 보다 못한 재상들이 홍규가 나라에 끼친 공훈이 얼마인데 이렇게 대우할 수는 없다며 만류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바닷가 섬으로 유배 됨
7. 홍자번이 적당이 달랜 끝에 가산은 다시 홍규 집안으로 돌아갔지만, 끝내 제국공주의 화가 풀리지 않아 그 딸은 원나라 사신에게 물건처럼 넘겨짐.
이 사신은 나중에 원나라 황실의 권력 다툼 중에 죽었는데 아마 그때 홍규의 딸도 죽거나 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홍규 정도 국가 원로도 딸을 공녀로 가는걸 못 빼서 이렇게 되는걸 보면 원간섭기 고려에 씌어진 몽골의 장막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