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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2 22:43
[기타] 마한馬韓이 말갈이고 발해인 이유 - 언어적 관점
 글쓴이 : 열심히공부
조회 : 4,207  

10세기에 지어진 거란고전에 보면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瑪玕 靺鞨 渤海 同聲相承,
마간, 말갈, 발해는 같은 발성이 서로 이어진 것이다.


마간은 바로 마한馬韓입니다.

백제 온조에게 마한이 멸망당하자 일부는 전라남도 해안쪽으로 이동하고

또 일부는 북상하여 강원도 함경도 만주로 진출하여 말갈족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들이 바로 고구려와 발해의 주 구성원입니다.


마한 = 말갈 을 언어학적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1]  마 = 말

마 ~  ; 마를 길게 끌면 ㄹ 발음이 됩니다.

ㄹ은 장음을 표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 ~ = 말 입니다.


아래 예는 ㄹ 이 장음 표기의 근거입니다.

-. 걷다 : [빨래를 걷다] 일 경우 짧게 발음하므로

          [ 빨래를 걷어라 ] 라고 ㄷ 으로 합니다.

           [빨래를 걸어라] 라고 ㄹ 로 발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 경우를 보면

-. 걷다 ; [ 걸음을 걷다] 일 경우 길게 발음하므로

            [ 빨리 걸어라 ] 라고 ㄹ 로 발음 합니다.

            [ 빨리 걷어라 ] 라고 ㄷ 으로 발음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동사 [걷다]가

짧게 발음되는 경우는 ㄷ ,

길게 발음되는 경우는 ㄹ 입니다.


따라서 [ 마 ~ = 말 ]  입니다.



추가로 한가지 더 예를 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묻다 [땅에 묻다] --> 여기 묻어라 (짧게하면 ㄷ으로 발음됨 )

묻다 [말을 묻다] --> 모르면 물어라   (길게하면 ㄹ 로 발음됨 )

 

[2] 한 =  갈

[한]을 길게 발음하면 [ 하 ~ = 할 ]  이 됩니다.

또한

ㅎ = ㄱ 입니다.

조선시대까지 ㅎ과 ㄱ을  혼용했습니다.

解脫 을 [ 해탈 = 개탈 ] 이라고 다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ㅎ 과 ㄱ 의 중간 발음이 존재했거나

아니면 북방계는 ㅎ 으로 남방계는 ㄱ 으로 발음 했을 것으로 주측됩니다.


지금도 역시 咸 을 [ 함 = 감 ] 두가지로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단어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따라서 마한馬韓 = 말갈靺鞨 입니다.

거란 고전에는 마한을 마간瑪玕 으로 표기했는데 같은 발음입니다.


그런데 발해까지 마한 말갈과 같다는 것에 의아하실 것입니다.

발 = 말 입니다.

급하게 빨리 입을 닫으면 ㅂ 이 되고

약간 늦게 끌면서 입을 닫으면 ㅁ 이 됩니다.

그래서 [밥 食] 을 조선시대에 [밤] 이라고 종종 표기됩니다.


밥 뭇나 ?   --> 밤문나 ?

지금도  역시 ㅂ, ㅁ 이 혼용됩니다.


해 = 하이 = 가이 ( ㅎ, ㄱ 혼용 )

가이 = 가~ = 갈 ( 길게 발음 )


결국 발해渤海가 마한 말갈에서 이어진 것이라는

거란고전의 기술은 언어학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천년전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지금의 사람들이 언어학적으로 증명하네마네 하는 것도 사실 가소로운 일입니다.

발해와 아주 가까운 시대에 살았던

천년전의 사람들의 증언보다 더 확실한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



거란 고전의 글귀는 역설적으로

마한 , 말갈, 고구려, 발해 모두 같은 민족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의 사투리 정도로 말이 조금 달랐던 것을

한족漢族 관점에서 쓴 중국 사서에서는

마한, 고구려, 백제, 신라, 말갈, 발해 둥이

서로  다른 민족들인 것처럼 오해하고 기술했던 것입니다.


앞으로 더 연구가 되면서 차츰 밝혀지겠지만

고조선, 부여, 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뿐만 아니라

거란 , 여진 , 말갈 등의 제민족들 역시

우리 민족의 한 구성원인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한韓민족은 여러 갈래 방계 민족들의 이합집산으로 역사에 나타났던 것입니다.

고조선부터 보면 단일민족이겠지만 오천년의 줄기가 이어오는 가운데

수많은 갈래가 생기고 또한 융합되면서 여러가지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중국의 북방에 사는 사람들은 역시 우리와 같은 혈족인 것입니다.

따라서, 크게 보면 중국의 북방지역은 우리 민족의 영토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동일 기원의 민족이 이름이 다른 국가에서 서로 터전을 잡고 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쪽 우리 민족들은 이미 한漢족 중심의 중국에 편입되어 언어를 상실하였으므로

북방족의 정통성은 현재 남북한에 사는 사람들이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조선, 부여 , 고구려 역사는 당연하고 발해, 요, 금, 청 에 대해서도

우리 민족의 역사의 일부로 인식을 하고 연구하고 강하게 주장을 해야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강탈하려는 漢족의 시도를 좌절시키고

우리의 역사를 지키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만이 몇백년 내로  중국이 분열하여 동북아에 대혼란이 올 때

우리 후손들이 그 소용돌이에 말리지 않고 견고하게 민족과 국가를

잘 보존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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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지 15-05-22 23:47
   
이건또 뭡니까?
     
열심히공부 15-05-23 09:38
   
한韓민족의 개념이 단일민족이라는 미명하에

너무나 협소하게 설정되어 주변국과의 역사전쟁에서

많은 불리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려는 차원에서 

보다 광범위한 한민족 개념 정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게속적인 영향에서 형성된

한민족의 개념이 이제는 수정되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널려있는 우리 민족에 대한 수많은 증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주류 역사계의 분발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오투비 15-05-23 01:39
   
우리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되찾으려면 일단은 통일부터 해야 합니다. 현재까진 통일이 중요하고 그게 답입니다.
     
열심히공부 15-05-23 09:44
   
옳으신 말씀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였으니

일단 남북한의 통일이 우리민족의 부흥에 가장 중요한 그 첫단추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남북한 정치인들도 중요하지만

남북한의 일반 국민들의 미래를 보는

역사적인 인식 향상이 가장 긴요한 듯합니다.

남한의 국민들도 당장 먹고사는 문제로 인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형편이 아니고

북한의 국민들은 시대착오적인 김씨왕조에 의해

핍박을 받고있는 상황이라서 역사적인 인식은 사치인 상황이니

남북한의 각각의 국내사정이 참으로 열악합니다.

하지만 우수한 민족이니 통일이 [곧] 오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곧]이란 것은 1-2 백년을 의미합니다.

역사를 볼 때 1-2 백년은 아주 짧은 시간이죠.
꼬마러브 15-05-23 10:32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공부 15-05-23 21:40
   
어줍잖은 글인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꾸벅...  :)
커피는발암 15-05-23 16:20
   
원래 말갈은 서울 토박이로 한강상류 토착민이었습니다. 백제와 신라에 밀려 강원도로 이주한후 김함보가 합세하여 금나라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말갈은 한강상류 토착민 - 논문초록: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72165
말갈은 한강상류 토착민 (학술논문):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72152
     
열심히공부 15-05-23 21:41
   
아주 유익한 정보입니다. 

꼼꼼히 정독해 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구름위하늘 15-05-27 13:25
   
재미있는 의견이고,
그럴듯하네요. 역사적인 사실과도 부합하는 면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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