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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19 11:43
[한국사] 한국 고대사 문제의 출발점3ㅡ고조선2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349  

고조선의 도읍천이와 동북아정세변화
ㅡ윤내현, 한국고대사신론 총결에서 발췌

고조선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은 국가구조와 통치조직을 가지고 동북아세아의 질서자로 군림하여 중국지역과는 어려 차례의 전쟁과 빈번한 교역 등 깊은 관계를 가져왔는데 이러한 고조선을 건립한 조선족의 원주지가 어디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출범지가 지금의 난하 동쪽 어느 지역이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조선족은 원주지를 떠나 지금의 난하 동부연안에 위치한 "심양의 동남지역"으로 이주하여 그곳을 첫 도읍지로 삼았는데 그곳이 바로 삼국유사에 "평양성"으로 전해 오는 곳이었다.

그후 고조선은 서쪽으로 천도하여 지금의 난하 하류 동부연안에 위치한 "창려 부근"으로 도읍을 옮겼는데 그곳이 고조선의 두 번째 도읍지로 전해오는 "백악산 아사달"이었다. 고조선이 심양 동남지역으로부터 서쪽으로 멀리 국경 지대인 난하 유역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성장하는 중국 지역의 세력을 견제하면서 서쪽으로 진출하고자 했던 고조선의 의지가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서쪽으로 진출하고자 했던 고조선의 의지는 중국 지역의 정치 상황의 변화에 의하여 일단 좌절되고 도읍을 다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중국지역에서는 기원전 11.2세기 경에 상왕국이 멸망되고 서주왕국이 건립되어 분봉제도를 확장 구체화하였는데 그것에 따라 지금의 하북성 지역에는 연국이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왕실의 후예로서 상시대에 지금의 하남성 상구현 지역에 봉해졌던 기자가 주족에 의하여 상왕국이 멸망되자 그의 봉지를 잃고 일족과 함께 동북쪽으로 이동하여 연국의 변방인 지금의 난하 서부연안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전국시대에 이르러 구질서가 무너지고 토지겸병의 욕망이 증대됨에 따라 연국과 기자국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기자국은 기원전 300년경에 연국의 장수 진개의 토벌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던 것이 기원전 221년에 중국이 진국에 의하여 통일되고 중앙집권적인 군현제가 실시되자 기자국은 그 지역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게 되어 고조선의 영역인 난하의 동부연안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기자국의 고조선 지역으로의 이동은 고조선 양해 아래서 이루어졌을 것인데 이로서 기자국은 고조선의 정치 질서 안에 속하여 고조선의 제후국과 같은 위치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자국이 위치했던 난하의 동부연안은 고조선의 변경이 되는데 그 지명이 "조선"이었다.

이곳은 후에 서한이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하게 되자 낙랑군의 "조선현"이 되었다. 한사군은 지금의 난하로부터 요하에 이르는 지역에 설치되었는데 그 지역은 고조선 전체 영역의 절반쯤 되었다. 그러므로 기자국이 위치했던 조선의 크기는 고조선 전체 면적의 약 200분의 1쯤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고조선과 기자가 봉해졌던 조선의 명칭이 동일하였기 때문에 기자가 고조선의 통치자가 되었던 것처럼 오류를 범하기도 하였다.

기자국이 난하 동부연안으로 이동해 오자 고조선은 도읍을 지금의 대릉하 중류 동부 연안에 위치한 "북진"으로 옮겼는데 그곳이 고조선의 세 번째 도읍지로 전해오는 "장당경"이었다. 고조선이 장당경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기원전 221년경이었을 것인데 기자국이 고조선의 서쪽 변경으로 이주하여 와서 진제국의 침략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종래의 도읍지였던 백악산아사달이 너무 서쪽에 치우쳐 있어 기자국의 영역에 접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후 중국 지역에서는 통일세력이었던 진제국이 15년 만인 기원전 207년에 멸망하고 5년간에 걸친 유방과 항우의 투쟁이 있은 후 유방이 승리하여 서한제국이 건립되었다. 그런데 서한 초인 195년에 위만이 서한제국의 후국인 연국으로부터 기자국으로 망명을 하여 와서 자신이 국경지대에 살명서 서한의 침략을 방어하겠으니 허락하여 줄 것을 기자국의 준왕에게 청하였다.

준왕은 그를 믿고 박사로 삼아 규를 하사하여 제사를 분사하여 주고 국경지대인 패사의 동부유역에 봉지를 주어 그곳에 살게 하였다. 위만은 패수 유역에 거주하면서 중국 지역으로부터의 망명자와 그 지역의 토착인들을 규합하여 세력을 형성한 다음 군사를 일으켜 준왕을 공격하여 정권을 탈취하였다.

준왕은 위만의 침공을 받고 지금의 발해로 도망하였다. 위만이 기자국의 정권을 탈취한 시기는 분명하지 않으나 그가 서한으로부터 기자국으로 망명한 후 오래지 않아서였는데 기원전 195년부터 기원전 180년 사이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기자국의 정권을 탈취한 위만은 기원전 180년 경에 서한의 요동태수를 통하여 서한 정부에 그가 서한의 외신이 되어 서한의 변방을 방어할 것을 약속하고 그 조건으로 서한으로부터 군비와 재정의 원조를 받았다. 서한의 지원을 받은 위만은 주위를 공략하여 고조선의 서부를 침략하여 갔다.

종국에는 위만이 지금의 요하에 조금 못미치는 지역까지 차지하여 명실상부한 위만조선이 성립되고 그 동쪽에 위치한 고조선과 병존하는 국면이 되었다. 이렇게 되자 고조선은 도읍을 대릉하 동부연안의 장당경으로부터 요하 동부연안에 위치한 "심양의 동남지역"으로 옮기지 않을수 없었는데 그곳이 고조선의 네 번째 도읍지로 전해오는 "아사달"이었으며 바로 첫 번째 도읍지였던 "평양성"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되어 고조선은 아직 상당히 넓은 영역이 통치 지역으로 남아 있기는 하였지만 그 중심부를 위만에게 빼앗기고 나머지 영역마저도 충분히 지배할 수 없을 정도로 통치력이 약화되기에 이르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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