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족(濊族)
<후한서> <동이열전> <부여조>에 의하면 부여국은 현토(도)의 북쪽 천리쯤에 있다. 남쪽은 고구려, 동쪽은 읍루, 서쪽은 선비와 접해 있고 북쪽에는 약수(弱水 : 흑룡강)가 있다. 국토의 면적은 사방 2천 리이며 본래 예족(濊族)의 땅이다.
예족(濊族)이란 물이 많이 흐른다는 뜻의 예(濊 : 흐를 예) 자(字)를 써서 물이 많은 지역에 사는 민족이라는 뜻이다. 부여는 만주 동북평원을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이다. 이 지역은 북쪽으로 눈강이 흐르고, 동북쪽으로 흑룡강이 흐르며, 동쪽으로 송화강이 흐른다. 남쪽에는 역시 송화강이 흐르며 그 발원지는 길림호이다. 즉 이 지역은 물이 많은 지역이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발흥한 민족을 중국인들은 예족이라 일컬었던 것이다.
부여는 44대 구물단군이 세운 단군조선의 또 다른 이름이다.
중국의 동북방을 차지하고 있던 구려를 비롯한 맥족과 선비족, 산융, 돌궐, 흉노족 등이 한족에 밀려 북동진 하며 단군조선(삼조선)이 와해되자, 구물단군은 와해세력을 재통합하여 '대부여'라는 나라를 세우고 단군조선의 맥을 이어간다.
와해세력을 재통합하는 과정에서 예족들을 모두 흡수하게 되는데, 이 예족은 BC 2333년 단군왕검이 삼한을 통일하던 당시 웅족(熊族)이다.
반면 선비족, 산융, 돌궐, 흉노 등은 호족(虎族) 세력이 맥족이며, 구려는 맥족의 별종이다.
3. 예맥족(濊貊族)
예맥족은 예족과 맥족의 통합 세력을 말한다.
맥족의 또 다른 별종이었던 구려는 북동진하면서 선비, 산융, 돌궐, 흉노 등의 맥족과 부여 중심의 예족을 통합하고 또 동화되면서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우게 된다.
따라서 고구려는 북방계열의 맥족과 예족을 통합한 나라였다.
중국 사서에서 고구려를 맥족, 예족, 예맥족이라고 혼돈하여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후 고구려가 망하면서 맥족은 거란이, 예족은 발해와 고려가 그 뒤를 이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엄밀하게 선을 긋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우리 민족을 예맥족(예족 + 맥족)이라 일컫는 것이다. 끝.
https://blog.naver.com/kytong3202/20136885343
-----
http://premium.mk.co.kr/view.php?no=16131
'고구려' 국호 유래를 보면, 통일 한국 국호 보인다
임기환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고구려를 세운 종족은 보통 예족(濊族), 혹은 맥족(貊族), 혹은 예맥(濊貊)이라 중국 역사책에 기록된 종족과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그중에서도 맥족이 가장 유력한데, 맥족도 지리적 위치에 따라서 대수맥과 소수맥으로 나뉘어 있었다. 고구려를 세운 맥족은 크게는 예족의 범주에 들어간다. 예족은 발해만 동북지역의 종족을 가리키는 범칭으로 부여나 옥저, 동예도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중국 역사책에는 3세기께 고구려의 풍속이 부여, 옥저, 동예 등과 비슷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맥'은 고구려가 독자적인 국가로 발전하며 다른 예족 집단과 구분되면서 불린 칭호로 생각된다.
그러면 고구려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고구려에서는 성(城)을 '구루'라고 불렀다. 고구려의 '구려'는 곧 '구루'와 통하는 말로서 '성'이란 뜻이다. 우리말의 골, 홀이란 말과 통하는 말이다. 고(高)는 크다, 높다는 뜻이다. 즉 고구려는 큰 성, 대성(大城)이라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구려의 칭호와 관련하여 몇 가지 재미있는 자료가 있다. 지금 외몽골 오르콘강에서 돌궐이 남긴 옛 비문이 발견되었다. 이 비문은 730년에 만들어졌는데, 그 내용 중에 돌궐 시조인 이스타미의 장례식에 '동쪽의 해 뜨는 나라'에서 조문사가 왔다고 하면서 그 나라 이름을 '배크리'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 배크리는 '매크리'와 통하는 발음으로 곧 '맥(貊)구려'가 된다. 그 뜻은 맥족인 고구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돈황문서 중 위구르족이 남긴 기록에서 과거 돌궐인들이 고구려를 '무구리'라고 불렀다는 내용도 있다. 이 역시 '맥구리'와 통하는 말이다.
그러면 지금은 우리가 '고구려'라고 부르는데, 당시에는 어떻게 발음했을까? 맥그리, 무구리의 예로 보아 '고구리' 또는 '고우리'라고 부르는 것이 당시 발음에 근사하다고 생각된다.
http://premium.mk.co.kr/view.php?no=16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