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글로벌 홍보대사 늘려 적극 대응키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이 캄보디아 전역에 동해와 독도가 각각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표기된 세계지도를 배포했다.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모집·운영하는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에 지원한 오세문(26) 씨는 "캄보디아의 아주 작은 시골 보육원 벽에 걸린 세계지도에는 동해와 독도가 각각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었다"면서 "함께했던 한인회 관계자는 이 지도가 일본인이 무상으로 캄보디아 전국 각지에 무료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22일 반크에 제보했다.
오씨는 "일본이 캄보디아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캄보디아 한인회장도 귀국하면 독도가 표기된 세계지도를 보내달라고 내게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정부가 총력을 들여 독도를 다케시마로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전 세계 교실에 다케시마 표기 세계지도를 공급하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독도 표기 세계지도를 공급하는 데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우선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 양성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일본의 다케시마 홍보에 맞서 가수 김장훈과 함께 배출한 한국 홍보대사는 22일 현재 2만 명을 돌파했다.
유학, 배낭여행, 해외 취업, 어학연수 등을 위해 전 세계로 나간 이들 대학생은 독도가 제대로 표기된 영문 세계지도를 들고 나가 초·중·고교 및 대학에 배포했다.
일본의 외교관 수가 5천 명으로 한국 외교관 3천 명보다 훨씬 많고, 자금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따지면 더욱 열세라는 점을 감안해 민간 외교로 이를 만회하고자 반크가 기획한 것이다.
이들은 독도가 표기된 영문 세계지도 10만 장을 비롯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30여 종의 홍보물 100만 부를 세계 곳곳의 학교, 도서관, 박물관에 전달했다.
반크는 일본의 다케시마 공세가 더 심해진다는 판단 아래 국내 1만 개 초·중·고교 및 전국의 주요 대학과 협력, 이들과 자매결연한 세계의 각급학교에 세계지도 공급 운동을 이른 시일 안에 전개하기로 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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