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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9 16:36
[한국사] 1000명 vs 10000명 웅치전투
 글쓴이 : 레스토랑스
조회 :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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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음력 7월7일

웅치전투

 

음력 6월5일 있었던 용인전투에서 대패를 경험한 조선군은

6월 15일 전라도로 귀환하였다

 

사실 전라도의 조선군은 개전이래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있었다

전쟁 발발 이전부터 전라도 순찰사 이광의 무리한 전쟁준비로 인하여

백성들의 민심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개전 직후 소수의 전라도 장수들이 병력을 이끌고 경상도의 구원에 나섰다가 실패하였으며,

음력4월 28일 도순변사 신립의 충주전투의 구원에 나섰다가

신립의 부대가 궤멸되는 바람에 그대로 후퇴하여 사기가 저하하였고,

음력 5월1일 대규모 근왕병이 다시 한번 북상하였다가 사기저하로 와해되었었다

거기다가 작정하고 반격하였던 용인전투까지 패전

전라도의 많은 지역에서 사기 저하와 가혹한 전쟁준비로 인하여

곳곳에서 조선군이 반란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 와중에 전라 병사 최원이 2만 2천의 병력을 차출하여 다시 한 번

근왕을 위해 출전하였다

전라도의 전력은 부끄러울 수준이었다

 

한편, 전라도 공략의 임무를 갖고 있던 왜군이 바로

고바야카와 다카카케의 왜6군이었다

왜6군은 음력 5월26일 정암진 전투에서

2000의 선봉대를 잃고 전라도 공략을 보류하고 있었으나,

선조의 파천으로 전쟁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급히 다시 공략을 준비하였다

 

음력 6월17일 무주에 출현한 왜6군은

22일 금산에 도착하여 금산성을 공격하였다

금산 군수 권종이 최선을 다해 수비하였으나,

권종은 전사하고 부대가 전멸하며

23일 금산성이 함락된다

왜6군의 다음 목표는 전주성이었으며,

전주성으로 향하는 길목은 두개

웅치 고개와 이치 고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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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6군은 부대를 셋으로 나누어

제1대는 안코쿠지 에케이가 1만명을 이끌고 웅치고개로

제2대는 고바야카와 다카카케가 2천명을 이치고개로

나머지 본대는 금산성을 지키게 하였다

 

 왜군의 본격적인 전라도 진출 시도에

조선군도 급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제 군수 정담이 이끄는 1천의 병력이 급히 웅치고개로 향했으며,

임시 도절제사 권율의 1천5백 병력 역시 이치고개로 향했다

아직까지 파직되지 않았던 전라감사 이광 역시

전주성으로 급히 병력을 집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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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고개에 도달한 조선군은

3개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1차 방어선은 산 아래에 의병장 황박

2차 방어선은 산 중턱에 나주판관 이복남

3차 방어선은 산 꼭대기에 김제군수 정담

 

음력 7월7일

웅치고개에 도달한 안코쿠지 에케이의 왜6군 1대는

조총을 쏘며 조선군의 방어선을 공격하였다

이 날의 접전으로 1, 2차 방어선이 무너졌으나

왜군 역시 만만찮은 피해를 입고 일시 후퇴하였다

 

이튿날 아침

왜군이 총 병력을 동원해 재공격을 시도하였다

급히 복구하였던 1,2선은 순식간에 무너졌으며

3차 방어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조선군의 화살이 떨어지고 최고지휘관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하자

남은 조선군은 나주판관 이복남이 수습하여 후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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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고개의 긴 언덕길은 조선군의 시신으로 가득하였다

안코쿠지 에케이의 1대는 짧은 재정비 이후

전주성으로 진격하였으나

왜군의 피해도 심각하였으므로 얼마 가지 않아 전주성 공략을 포기하고

병력을 금산성으로 후퇴시켰다

 

후퇴길에 다시 웅치고개에 도달한

안코쿠지는 길 위에 아무렇게 나뒹구는 조선군의 수많은 전사자들을 보곤

그들의 유해를 모아 큰 무덤을 만들고

'조선 충신 의사들의 영혼을 조상하노라'

라고 표목을 세워주고 금산성으로 돌아갔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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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대왕 17-11-09 17:04
   
음 이런일도 있었군요.
동래부사 송상현도 왜장이 감동해서 잘 수습해 줬다고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촐라롱콘 17-11-09 17:11
   
전주성이 무사했던 것은 이치-웅치전투에서의 접전으로 일본군이 큰 피해를 본 탓도 있지만....

때마침 일본군이 점거하고 있던 금산을 향해 고경명이 지휘하는 6,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의병부대가 접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군 입장에서 금산에는 소수 부대만이 잔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산이 자칫하면

고경명부대에게 함락될 위기에 처한지라.... 

일본군은 전주성 공략을 포기하고 황급히 병력을 금산 방면으로 회군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경명 의병부대는 고바야카와의 일본군에게 패하고 말았고, 고경명도 전사합니다.

8월초에는 의병장 조헌과 승병장 영규가 지휘하는 1,000여명의 의병(700의병으로 알려져

있지요) 또한 금산에서 코바야카와의 일본군과 접전을 벌여 대부분의 병력이 전멸하고 맙니다!

비록 고경명,조헌,영규 등의 의병-승병부대가 패하기는 했지만....

연이은 전투로 큰 타격을 입은 코바야카와의 일본군은 더 이상 호남지역을 공략할 여력

자체를 상실하고 맙니다!
     
자기자신 17-11-10 02:54
   
제2차금산전투에서 얼마나 일본군에게 심각한타격을 주었냐면 3번을 공격하다가  3번다 일본군이 크게 패하자 일본군은 다시 재정비하고 총공격 조헌과영규가 이끄는 의병과승병들도 물러서지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죠 칼과창 아니면 주먹으로 끝까지 싸워고 중과부적으로 모두 장렬히 전사 일본군이 이겼지만 일본군도 아주 큰피해를 입었죠 아군시체 치우는데 3일걸렸고  금산평야에 일본군시체가 가득했다고 하네요 시체태우는데 불길이 한동안 꺼지지않았을정도 코바야카와에 일본군에 사기는 아주 크게 떨어졌어 호남진출을 포기
황금 17-11-10 20:02
   
처참하네요;; 그래도 조선군의 시신을 묻어줬다니 의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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