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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9 18:57
[한국사] 압록강에 대해 놀라운 사실 하나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585  

한서 지리지, 후한서 군국지, 위서 지형지, 진서 지리지, 신당서 지리지, 요사 지리지에

압록강이 전혀 안 나온다. 전혀 언급이 안 되어 있다

저들 나라의 강역만 다룬 것이어서?
그렇지는 않지
ㅡ 인접 국가와 연관된 지형지리면 언급을 하는 기술 태도를 보이고 있고
ㅡ 더구나 통설 대로라면 AD 4세기까지 북한과 경기도 일부가 저들 영토였잖아?

이러함에도 전혀 안 나와

단지 구당서, 신당서에 몇 번정도, 속자치통감, 통전에 몇 번, 그밖에도 고구려나 고려를 다루는 기사에서 한두번 씩 나올 뿐이야

더 이상한 것은 압록강이 본인들 영토 안을 흘렀던 요나라의 요사 지리지에도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아

이걸 대체 어떻게 이해 해야 하느냐 이거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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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sm.. 17-11-09 19:11
   
개인적으로는 현재 국경 일대(북한-중국 기준)의 강들에 대해서는 지질학?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역사에서나 강은 지속적으로 그 물줄기가 크고 작게 변화해왔고, 심지어 물줄기 자체가 말라버리거나 새로 생기는 등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압록강이나 두만강의 경우엔 백두산에 그 수원지를 두고 있는데. 백두산은 역사적으로 기록된 것만으로도 수 차례 분화하였던 산인 만큼, 강의 형성이나 변화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 사료는 그 기록을 남기는 이들이 '당대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경우가 많거나, 실제 현장을 보지 않고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현재의 시점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선 보다 다방면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감방친구 17-11-09 19:16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특히 백두산 분화 건은 역사 전반에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는 지적입니다
          
TheCosm.. 17-11-09 19:20
   
하지만 지역이 지역인지라... 이러한 조사의 필요성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도 갈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죠... ㅎㅎ ㅠ
               
감방친구 17-11-09 19:27
   
아닌 게 아니라 어느 여자 교수님이 요하의 지리지형 변천을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영상보니까 요하도 많이 변했더라구요
                    
TheCosm.. 17-11-09 19:39
   
:D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만큼 진척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강이 지역이나 국가의 경계로 곧잘 기준삼아왔던 유럽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많은 연구와 기록을 남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사이에 있는 라인강만 하더라도, 하중도의 생성과 소멸, 강 줄기의 변화 등에 대해서 디테일한 기록들을 많이 남겨두어, 이를 두고 지역사를 비롯한 역사를 보다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던 것 같았습니다.

여러모로 강은 많은 연구와 기록을 갖추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지표인 것 같습니다. :)
                         
감방친구 17-11-09 19:43
   
역사학계가 인접학문과 많이 교류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시사가 풍부해져야 거시사가 바로 서는 건데

우리 사학계를 보면
ㅡ 문헌중심 거시사
ㅡ 물질중심 거시사

달랑 이거고

학부에서 타전공했다가 석박사 역사해도 까고
학부에서 역사전공했다가 석박사 다른 공부해서 접목을 시도해도 까고
                         
TheCosm.. 17-11-09 19:49
   
이러한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서 사견을 이야기하자면, 환경과 접근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한창 동아시아 게시판이나 많은 커뮤니티에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만주나 간도, 북방 영토는 현재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기에, 이렇게 제한된 환경에 따라 문헌중심이나 유물, 유적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벼룩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지금의 북한이나 중국이 마치 우리에게 있어선 그 점프를 제약하는 '뚜껑'과도 같이 여겨집니다. 직접 찾아갈 수 있고, 보다 다양한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면 우리의 역사학계도 이렇게 내향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현재 역사학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판적이지도 않은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 주제나 케이스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요. :)
                         
감방친구 17-11-09 20:19
   
님은 전에도 대화 나누며 느낀 것이지만 썰전의 박형준 교수님 같은 느낌을 주십니다 ㅋㅋㅋㅋ
나쁜 뜻은 전혀 없구요
보수적이고 신중하면서도 열려있는 느낌?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도배시러 17-11-09 19:26
   
하천에 대한 별도의 기록, 금사
卷二十七 志第八: 河渠 黃河 漕渠盧溝河 滹沱河 漳河
     
감방친구 17-11-09 19:29
   
금사도 봐야 하는데 너무 버겁네요
제 성격이 어느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요즘 생활리듬이 깨져서
도배시러 17-11-09 20:55
   
한국꺼만 보면 식빠랑 사고방식이 비슷해집니다. 중국꺼를 보세요.
통전의 요하 위치만 살펴봐도 한국꺼랑 차이가 확 벌어집니다.
위구르 17-11-11 19:39
   
압록강이라는 지명 자체가 없었던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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