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씨는 족보 상에서 굉장히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성씨이다. 시조 한란은 고려 태조가 견훤을 정벌하려고 그의 집앞을 지날 때 칼을 차고 나가 종군하여 삼한통일의 공을 세우고 삼중대광 문하태위가 되고 개국벽상공신에 서훈되었는데, '한씨세보'에 따르면 한란은 기자(箕子)의 후손이라고 하였으며 한씨는 기자의 31세손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남쪽으로 내려와 금마(현 익산)에 마한을 세우고 스스로 한왕이라 하고 위만에게 억류된 왕자 및 친족이 성을 한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준왕 이전에 한씨로 하였다고 한다. 마한 말기의 원왕에게 세 형제가 있었는데 마한이 망하자 우평은 고구려에서 태원 선우씨(太原 鮮于氏), 우성은 백제에서 행주 기씨(幸州 奇氏), 우량은 신라에서 청주 한씨가 되었다고 한다. 시조 한란은 우량의 31세손인 한지원에게 한만, 한간, 한란, 한영 네 형제가 있었는데 그 중 셋째 아들이라고 한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642,992명이다. 대표적 인물은 수양대군의 심복으로 계유정난을 일으킨 한명회, 역시 정난공신인 한확,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시인이자 승려인 한용운 등이 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비교적 전국적 분포를 보이나, 인구 보정 결과를 보면, 제주(10만명당 1,890명), 충남(1,797명), 인천(1,777명), 경기(1,648명), 대전(1,576명), 서울(1,548명), 전북(1,528명), 충북(1,492명)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론 제주도에 집중 분포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이 청주 한씨가 마한 지역을 대표하는 성씨로 여겨지는 만큼, 위의 분포는 상당히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워낙 기자의 후손 이야기 및 선우씨, 기씨 등과 분적한 이야기 등은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마 후대에 윤색된 이야기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에서, 한씨는 불과 30명에 불과했으나, DE-YAP이 6.7%, O2b1b가 16.7%, O2b1a이 30%, 기타가 46.7% 나왔다. 세부적인 본관 별로 조사된 것이 없으므로 정확한 파악은 어렵겠지만, 청주 한씨의 본류가 기호 지방인 점을 고려하면 O3계열 (M117, M134등)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마한 지역의 주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O2b1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물론,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