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계에서는, 단군조선은 역사시대가 아니고 신화로 취급하는게 정설화되어 있죠.
저 외국학자의 강의는 그런 것을 반영한 것 뿐입니다.
랑케의 실증주의라 그러나요?
그 기준으로 인해서 '초기국가'라는 것의 기준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초기국가'의 일반적인 정의는,
"군장사회(chiefdom)와 성숙국가의 중간단계"
"율령제나 관료 제와 같은 중앙집권체제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중추적인 왕권 중심"
"지역수장을 경유해 주변 복합사회에 대한 지배가 분층적으로 이루어질 것"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을 전부 증명해야 합니다.
유명한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거수국 모델이 이런 점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였죠.
하지만 윤내현 교수 등의 학설도 아직은 충분한 물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미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그렇다는 거죠.)
더 많은 학술적 연구가 축적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제적으로 단군조선을 역사시대로 편입시켜 국제적인 인식을 변화시켜내는 것,
이것이 한국사의 주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저 학자분이 말씀하신 '역사시대'라는 기준은, 최근에는 별로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보통 역사시대의 기준을 문자로 기록되어 있느냐 가지고 따지는데
문자 없는 상태로 상당히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사례가 세계적으로 많아지면서
역사시대냐 선사시대냐 구분할 의미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