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밝지 가우리는 형제국이었죠. 다만 현실에서 형제들이 실제로 싸우고 반목하듯이 매양 편하게만은 지내지 않았는데 그 정점이 고당 전쟁 시기.
신라는 당나라를 끌어들여 두 나라를 멸망시켰는데 그에 대한 정상참작의 근거는
'신라가 망할 위기였으므로 아무리 형제여도 가만 둘수는 없었다'
실제로 이뤄냈죠?
그리고 그 대가는
1. 밝지 멸망으로 다시는 중원 동부를 노리지 못함(대륙백제는 부정못할 사실이라는게 전제)
2. 밝지 멸망으로 그 찬란한 문화가 신라 문화에 편입되어 흡수되거나 사라져버림.
3. 밝지 멸망으로 그 나라가 소장한 역사서가 전부 불탔을 것임.
4. 수많은 밝지 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이재민, 고아, 노예로 전락하거나 일본 열도로 대피하면서 인구 감소
5. 가우리 멸망으로 수많은 역사서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6. 가우리가 장악하고 제어한 만주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되면서 한민족에게 지배받은 말갈 부족들은 일어나 날뛰고 한민족을 가족 삼았던 말갈족 역시 독립을 모색(한민족이 무능해서 망한 것이니까 제 살길을 찾아야 했기 때문). -> 이는 차후 한민족이 말갈족과 이질화되면서 결국 서로를 이족으로 여기는 연원이 됨.
7. 가우리의 통제에 놓인 키타이(거란)이 독립함(나중에 가서는 대진국을 멸망시키는 위험한 씨앗이 됨)
8. 수많은 건축물이 파괴되고
9. 50만 인민이 끌려가 노예가 되고 통탄스럽고 분하게도 결국에는 거진 한족에 동화됨. <-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으로는 이게 진짜 역사서 소실과 함께 일어나지 말아야 했던 빌어먹을 참극이었음.
10. 물론 사람들도 많이 죽어 없어졌음.
11. 일단 가우리가 멸망하면서 한민족의 자신감과 위신이 떨어짐 <- 생각해보면 풍파를 거치면서 지독히도 살아남아 700년(혹은 900년)이나 지속되어 거의 전설과도 같은 나라의 위치가 되었을 것인데 그 나라가 망했으니까 한민족의 충격과 위신 추락은 이루 말할 수 없음.
大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잡담에 가깝고 하고 싶은 주장은
이유야 어찌 됐든 민족 전체로 보면 결과는 최악이죠. 신라 하나 살자고 이 모든 업보를 만들어 냈으니 신라의 입장이야 이해하지만 살기위해 외세의 칼을 빌려 동족을 쳐죽인 것은 비판받아야 합니다.
大
개인의 사례를 만들어 비교: 기업의 회장(단군조선)이 돌아가시고 이후 그 아들들이 한동안 치고 받으면서 싸우거나 때때로 웃으며 손잡아가며 운영해 왔는데(700년간), 그들중 막내가 상황이 불리해져가지고 나의 집과 재산을 빼앗으려는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이유로 형들에게 핍박받고 결국 그리 된다면 힘을 다 잃게 되는 상황임.
근데 이는 둘째 형(밝지)가 주도한 것으로 막내가 자신의 소유 분야를 선제 공격하고 다수를 뜯어갔기 때문(역사적 사실: 한강 이북 장악과 밝지 건길지 성왕의 전사). 결국 셋째 아우(신라)가 단초를 제공해가지고 그 지경이 됐으면서 그래서 어찌 하냐, 힘이 부족하니까 그 해결책이 꼴에 타 기업을 물색해 끌어들여서 그들을 몰아내고 대신 형제들이 가진 지분들을 나눠주고 결국 기업 일부를 내어주겠다고 하는 것.
그런데 실제로 그리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회사 지분의 1할을 차지한 둘째 형(밝지)의 지분을 쓸어먹었고 첫째 형이 가진 전체 8할의 지분은 그중 1할만 갖고 다 넘겨주었다. 그런데 그 끌어들여진 기업은 진작부터 이 기업 전체를 노리던 기업이었는데 그걸 알고도 그리 끌어들인 것이다(모르고 그랬다면 멍청한 것이지만 신라가 실제 하는 대응을 보면 그리 멍청한 것 만은 아니었음).
그 끌어들여진 기업은 우리 기업의 삼형제의 지분을 합친 것보다 적어도 3배나 거대하고 강한 기업인데 이제 어찌 싸울 것인가. 더군다나 장본인인 셋쩨 형제의 파에 속한 사람들도 이 싸움으로 힘을 잃은 경우가 많았고(당나라에 식량 바치고 직접 싸우느라 힘이 고갈된게 실제 사실) 지쳐있는데 이제 저 외세 기업의 야욕에 어찌 대응할 것인가.
大
여기까지가 가우리 멸망 연도인 서기 668년 까지의, 단기 3001년 까지의 일. 여기까지의 경과가 정상적인 것으로 보입니까?? 신라의 태도는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당나라가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품었을 것임은 너무나 당연했는데 밝지 가우리는 멸망하고 신라 자신은 자쳐있는데 그러고서 당나라를 상대한다는 것은 금이 간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 이것이 신라가 비판받을 이유중 하나이고...
아무튼 신라는 결과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가우리 밝지 부흥군이 일어나 당나라와 싸우는 호재에 힘입어 신라 자신도 잘 싸우기도 했고 서방으로 가보면 강력한 세력이자 사실상 우리 민족의 구원자... 티베트가 당나라를 강력히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 당나라의 침공은 약해졌고 결국 나당전쟁은 아국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大
결과는 신라의 승리죠. 모두가 패한 전쟁에서 4국 중에 신라가 진정한 승자였으니 이러한 이이제이 전략은 지금의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것이 맞습니다.
그럼에도 신라가 비판받을 이유는... 다르게 비유를 해서 형제가 나를 죽이려 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들을 청부살인으로 죽였다. <-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법에 걸려서 감옥갑니다. 미국같으면 무죄 판결 나겠지만.
大
"살기 위해서 남을 죽인 것 또한 비판받을 일이며 어디까지나 살인일 뿐이다.
또한 내가 그렇게 한다면 차후 비판받을 각오를 반드시 하겠다." <- 이것이 하고 싶은 말의 핵심. 비판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쪽으로 신라 옹호론이 흘러가고 있는데 비판은 합시다.
大
후속: 힘겹게 싸우던 중 상대 기업의 공세가 약화되었다. 그것은 전부터 지속적으로 그 기업과 붙어오던 다른 기업이 그들의 텅 빈 후방을 노려 그들의 주요 산업 분야(장안)까지 잠식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전력 상당수가 철수해서 막는데 힘썼고 그나마 여기에 남은 당나라 기업의 세력은 힘껏 싸워 물리쳤다. 자랑스러운 승리였다. 또한 우리를 간접적으로 도와준 고마운 기업의 명칭은 그 이름 찬란한 '티베트 제국'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흘러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새로운 경쟁기업이 생겨나 우리 기업보다 훨씬 강해진 것이다. 바로 죽은 첫째 형의 아들이 지분을 되찾고 새로운 대기업, '대진국'을 세웠기 때문이다.
후세 사람들은 말한다. 둘째 형제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터이니 그저 안타깝구나.
大
ㅡ끝ㅡ
大
수준 높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저 이해를 도울수 있었다면 좋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