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에서 발굴된 3천여기의 무덤 들 중, 옹관묘(독무덤)도 다수 나왔다. 사진은 이른바 '낙랑군초원4년현별호구다수' 목간이다. 북한이 이 자료를 발표하자, 남한 강단식민사학계에서는 환호를 하며, 한나라 식민기관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는 결정 증거로 선전했다. 그러나 위조된 것임이 밝혀졌다.
옹관묘는 또 어떤가. 평양지역에서 옹관묘인 독무덤이 발굴되었다. 문 교수는 이 옹관묘는 소위 한나라 식민기관 낙랑군시기 이전에 벌써 나타나는 무덤양식으로 보았다. 더구나 중국식 전형이라기보다는 북방 흉노족과 오히려 친근하다고 보았다. 이 묘제는 선사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가장 원시성을 띤다고 평가했다. 분포를 보면 평양 외에 중국의 하북, 안휘, 산동, 사천 등지에서도 나타난다. 문 교수는 이는 한나라 것이라기보다는 그 이전의 동이족분포와 겹쳐짐으로 우리와 더 친연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상고대시기 우리를 부를 때 동이이라고 했다.
사실 옹관묘는 전남지역에도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물론 베트남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전남 나주 반남 고분군 등지에서 발굴된 옹관이 가장 세련되고 다양하며 다른 어느 지역 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것도 다수다. 베트남 것도 상당히 크지만 모양이 우리 것과는 달라서 다른 계통이거나 현지화해서 변형된 것으로 평가된다. 중요한 것은 서해를 중심으로 놓고 볼 때 전남에서 평양, 요동 그리고 중국 연안을 따라 ‘환 서해’ 띠를 이루어 대부분 분포되어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물론 일본에서도 발견된다. 민족사학계 일부에서는 이것을 ‘알’문화와 이른바 ‘마고문화’의 흔적이라고도 한다.
문 교수는 이 묘제가 중국 한나라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는데 리순진, 에렉젠, 왕배신, 개산림 등 북한 및 중국 그리고 이외의 학자들이 공통으로 주장한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이 발굴현장을 두루 답사하고 조사하여 내놓은 결과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민사학계에서는 이러한 주장들을 유령취급하고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구나 이런 사실을 뒤틀어 ‘낙랑군=평양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둔갑시킨다고 비판했다. 문 교수는 이것을 명백한 ‘학술사기’라고 계속해서 질타했다.
또 이 무덤들에서는 부장품들도 다수 나왔다. 특히 청동으로 된 유물이 많이 나왔는데 청동 검과 청동창 끝, 청동솥 등이다. 이 유물은 당시 중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 마구와 수레 관련 유물도 나왔다. 문 교수는 몽골지역에서 출토된 같은 류의 유물을 해석한 몽골학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평양에서 나온 것들은 중국 한나라 것과 상관없다고 일갈했다.
이 밖에 수 없이 많은 출토물들도 중국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와세다 대학 고고학과 ‘오카우치 미추진’ 교수의 주장으로 뒷받침된다고 했다. 문 교수는 오카우치 교수가 “평양 주변에서 나오는 마구인 권총 형이라든가 우산형 동기라든가 을자형 동기 같은 것들은 중국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라고 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평양 무덤에서는 황금으로 용을 새겨놓은 이른바 ‘금제교구’ 가 발굴되었다. 이것도 중국 것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강단식민사학 5세대로 알려진 이화여대 오영찬 교수도 이것은 흉노계열에 더 가깝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이날 문 교수는 이외에도 일제가 내놓거나 해방 후에 나온 서북한 지역의 금석문류 유물들이 하나 같이 위조, 날조된 것임을 밝혀냈다. 이른바 ‘장무이묘’에서 나온 유물, 안악3호분에서 보이는 묵서명, 이른바 ‘낙랑군초원4년현별호구다수’ 목간 등이다. 특히 낙랑군초원4년현별 목간은 위조흔적이 현저하다고 했다. ‘현별’의 ‘~별’이라는 명칭은 중국 한나라 낙랑군 시기에 절대로 쓰지 않았던 이름임을 밝혀내 충격을 주었다. ‘~별은 ’일본제국주의 시절 일본에서 사용되었던 용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 교수는 일제와 현재 일본우익 학자들의 유물조작, 날조사례를 들었다. 이를 통해서 서북한 지역에서 나왔다는 한나라 낙랑군, 대방군 유물들이 어째서 믿을 수 없는 것인 가를 확인시켰다. 대표사례로 만주 옛 발해궁터인 상경 용천부터에서 발굴되었다는 ‘화동개진和同開珎’이라는 화폐유물 조작사건을 들었다. 이 동전은 발해시기 일본에서 발행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