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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3 12:44
[기타] 민비는 명성황후의 멸칭인가?
 글쓴이 : mymiky
조회 : 3,583  

1. 당시 조선백성들에겐 우리 왕비님, 중전마마, 중궁, 민중전, 민비,민씨, 명성황후 다 사용했습니다.
사실, 전근대시대에, 왕비의 성에다가 妃라거나 后 라거나  氏를 붙여서 호칭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였고, 윤비, 조대비,강비 등 성+妃로 부르는 것은 관습적 표현입니다.
동시대 황현도 민후 또는 중궁 민씨라고 표현했고, 깍아내린 표현이 아닙니다.
왕후, 왕비란 뜻으로 국왕의 정실부인이란 뜻이니까요.
사람들이 오해하듯- 결코 성에다 비를 붙이는 것이 멸칭적인 표현은 아닙니다.
 
2. 추존된 경우가 그녀만이 특별한가?
 =명성황후란 호칭은 죽고나서 추존받은 시호죠. 그러니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단, 조선 역사상 추존받은 왕족들은 부지기수인데요-
 그녀의 남편 고종- 광무제, 순종은 융희제
시아버지 흥선대원군은 흥선헌의대헌왕 이십니다.
 
태조 이성계는 고황제, 정조는 선황제, 순조는 숙황제, 헌종은 성황제, 철종은 장황제로 추존되었지요.
그밖에도, 아들이 왕이 된 덕에 추존왕이 된 덕종이나 원종도 있고
 
익종으로 추존된 효명세자나 장종로 추존된 사도세자(장헌세자)- 이분은 나중에 장조의황제가 됨.
마찬가지로 혜경궁 홍씨의 경우 한 평생 빈궁으로 살다 죽었지만, 죽고난뒤 추존되어 현경왕후, 남편이
황제가 된후, 그녀도 헌경의황후로 추존되었습니다.
 
이렇듯, 추존되어 정식시호가 달라진 분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흔히, 대중들이 이분들을 그 이름으로 똑바로 불러주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요?
그걸 안 부른다고 해서, 멸칭이다고 하던가요?
 
3. 그렇담 이건 어떻습니까?
고종이 조선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1번째 황제 광무제이듯
그녀 또한 조선의 26대 왕비이고/ 대한제국의 1번째 명성황후라고 하면?
 
-사실, 고종은 고종왕이라고 부르는데, 아내인 명성황후는 황후라고 부르는게 전 괴이하더군요;;
혹자들은 고종황제라고도 하던데, 사실 이리부르면 틀린말임;;
청 고종- 건륭황제듯이, 엄연히 조선 고종- 광무황제라고 불러야 함. 광무태황제.
 
그녀가 죽고 난뒤, 최초로 받은 시호는 순경(純敬)'이였는데, 1897년 1월 6일에 '문성(文成)'이라고 고쳤던 것을 다시 1897년 3월 2일에 '명성(明成)'으로 고쳤고, 그해 10월에 대한제국이 선포됨에 따라
최종적으론 명성황후가 그녀의 시호가 되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순경왕후, 문성왕후, 명성왕후 모두 그녀의 시호가 그렇게 불리었던 적도 있던거죠.
짧막한 기간동안이였지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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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15-09-23 12:58
   
조선 태조, 태조 이성계, 태조고황제, 그냥 이성계, 이자춘의 큰아들

-시호로 부르던, 묘호로 부르던, 황제추존된 것을 부르던, 걍. 이름만 부르던
하다못해 누구네 집 아들내미를 부르던간에, 다 같은 사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1인을 두고도 여러 표현이 있고, 어느것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유독 명성황후의 호칭만 유별난가? 하면 역시나 그분이 일본에 암살되었기 때문인거 같은데
민비라고 한다고, 멸칭이 아니지만,
유독, 멸칭이다고  너 친일파지-.- 하고 민족주의 감정이 부들부들 일어나는 분들이 많은걸보면
이해는 하지만;;
일본에 의해 강제로 불려지게 되었다는 통설은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별그리치 15-09-25 02:49
   
한류 스포츠 스타들의 반응을 주로 눈팅하던 사람입니다만 동아시아 게시판에 눈이 즐거운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종종있어 요즘 이곳 동아시아게시판도 자주찾게 되네요
마이미키? 님도 그중 한분이시고요 좋은마음에서 좋은행동과 말과 글이 나온다고 하죠
명성왕후에 대한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자주 올려주시길 기대해봅니다.
Banff 15-09-23 13:16
   
흥미로운 얘기인데, 그건 개인 사견인가요 사학계의 통설인가요? 

구한말보다 더 헬게이트를 만들었던 안동김씨 세도정치 시절 정순왕후, 순원왕후, 효현왕후는 김비라 부르지는 않죠.  민씨는 드문 성씨고, 김씨는 너무 많아서 인가요. 당시에 백성들이 민비라 불렸는지는 소스가 없으니 모르겠지만, 후손들이 부를땐 informal한 민비로 부르는건 맞지 않는듯하네요.

동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반란수괴 범죄자에 서훈도 취소된 전두환을 전대가리, 땡전, 전씨라 불렀지만 우리 후세대들은 공식적으로 부를땐 11, 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 부르지 그냥 전씨라 부르지는 않겠죠.  물론 명성황후는 유죄나 서훈취소와는 거리도 멀고요.
     
mymiky 15-09-23 13:34
   
말그대로 민씨 성을 가진 왕비란 약칭이지, 멸칭은 아닙니다.
민씨 왕후가 명성왕후 말고도, 태종비인 원경왕후나, 숙종의 인현왕후도 있지만
민비하면 고종의 왕비가 가장 유명하니까 민비하면=의레 명성황후가 된거죠.

마찬가지로, 대원군도 조선에 몇분 더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 흔히 대원군하면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을 떠올리고, 대원군하면 이분이 가장 유명하시죠.

정순왕후는 안동김씨가 아니라, 경주김씨였고, 이분은 세도정치 아님.
섭정기간도 짧은 편이였구요.

헌정왕후 조씨가 조대비라고 불리웠죠.
신덕왕후 강씨가 강비로 불리웠고,
섭정여왕이란 별명이 있는 문정왕후 윤씨가 또 윤비라고 불리웠고
인목대비 김씨는 김대비, 장렬왕후 조씨도 역시 조대비로
순종비 윤씨는 윤대비로,

님말씀처럼
공식적인 자리나 교육계에선 바른 명칭을 쓰는게 좋죠.
제가 그걸 뭐라는건 아니구요 ㅋㅋㅋ

다만, 저의 의견은
민비라고 부른다고해서 틀렸다고도 생각치도 않으며
그 호칭도 당대 사용된 것이였고, 멸칭으로 쓰여진게 아니라는 뜻이였습니다.

진짜, 일본인들이 부르던 멸칭은 민비가 아니라

늙은 여우란 뜻의 노호(老狐)였는데,
그래서 암살작전명도 여우사냥이였죠.
역시, 범인중 한명이 남긴 칼에 세긴 문장도,
이 검으로 -늙은 여우-를 베어죽였다라고 쓰여져 있지요.
한라산11 15-09-23 13:51
   
이 논란의 원인은 어려운데 있지 않습니다.

 민비의 '비'짜가 일반인들에게 비천함 가벼움과 같은 뉘앙스를 주기 때문입니다.

 원래 조선시대의 중전,후궁제도는 중국의 것을 따온것인데

 장희빈 경빈박씨처럼 후궁의 고위품계에 주는 빈보다도 더 높은 정궁에게만 주어지는게 '비'호칭인데



 그저 '비'라는 한글자 호칭이 뭐랄까 가볍게 느껴지는 어감때문에

 일반인들의 오해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킨데 원인이 있음.
     
mymiky 15-09-23 14:01
   
妃가 왜 가볍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중국의 것을 따왔다?라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됩니다.

중국의 후궁제도는 우리랑 또 달라요.
품계같은 것도 좀 다르구요.

뭐, 그런건 있죠.
중국에서 비가 황후-황귀비- 그 담에 비- 빈-귀인- 쭉쭉 나가는데,

엄밀히 말해서, 중국 후궁의 비랑, 조선왕비의 비는 妃란 한자만 같을뿐
품계는 전혀 다릅니다.

예전에, 청나라 친왕이 높냐? 조선국왕이 높냐? 질문하던 사람이 있었는데요.
둘다 王자 들어가니 ㅋㅋㅋ 헷갈린거 같은데..

조선이 제후국을 표방했기에, 타이틀만 가지고보면,
친왕이나 국왕이나 동급으로 보여지지만

친왕은 중국에서 왕자품계지만= 즉 프린스 개념.
국왕은 말그대로 왕= 킹을 뜻함.
명예군주보다 엄연히 일국을 실질적으로 다스리는 통치군주가 더 높습니다.

중국의 후궁의 비와 달리 조선왕비의 품계는 무품계에 해당됩니다.
중국황후, 황태자비와 같아요.
          
한라산11 15-09-23 14:11
   
다시ㅏㄴ번 읽어보슈
               
mymiky 15-09-23 14:27
   
다시 한번 더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희빈, 경빈 이런 희-경- 뭐 이런 단어넣고,
2자한게 더 좋아보인다? 뭐 이런거 같은데-.-;;

옛날에는 단 글자 칭호가 가장 좋은 것이였습니다.

왕들 이름도 다 외자이고,
중국의 역대 국호가 왜 한글자인줄 암?
세계 만방에 가장 위대한 것은 하나-라는 사상때문입니다.

충선왕이 당초 심양왕에 봉해졌다가, 다시 상급의 -심왕-으로 승작한 것도
다 같은 이유때문이죠.

2자왕보다 1자로 이루어진 왕작이 더 서열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비도 마찬가집니다.
구구절절하게 희자니 경자니 그런거 넣을 필요가 없다는거죠.

중국 후궁의 비들이야, 마찬가지로
경비, 혜비, 숙비 이런게 들어가지만.

후궁들이야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필요해서 좋은 의미의 단어 집어넣어
구분하는거구요.

이미 왕비란 품계 자체가 무품이기에, 그딴거 다 필요없어요.
오직, 왕비는 한명뿐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황제에게 딸린 후궁이 백명이 넘어도, 정실황후는 단 한사람만 존재하듯이요.
왕비도 그러한 겁니다.
                    
한라산11 15-09-23 14:32
   
일반인들이 비의 어감을 오해한게 커 보인다고. 난독환자야.

'비'의 명칭의 권위보다도 단순히 성씨뒤에 바로 붙여서 김비 이비 민비 박비라고 그러면 뭔가 가볍고 천시하는듯한 어감으로 일반인들은 느낀게 오해를 불러있으켰다고.

이걸 이해를 못하나.


그리고 비빈제도 중국에서 수입한거 맞어. 고려 조선에서 다소의 변형이 있었을뿐.

 뭔 구구절절 장황하게 장광설이여 장광설이
                         
mymiky 15-09-23 14:35
   
일반인들이 비의 어감을 오해한게 아니라.

님 본인만 그리 느끼시는거겠죠? ㅋㅋㅋ
님이 그렇다고, 남까지 그럴꺼라고 여기시다니?

모르는걸 가르쳐주면, 고맙다고 해야 하는게 정상아닙니까?
뭐, 님이 안봐도, 남이 보고 알아간다면 그것도 나름 보람이구요.

님만 보라고 적은글 아니니까-.-
싫으면 제 글 보지말고 패스하세요 그럼 되지 않겠음?

글고, 2라니 초짜배기같은데, 가생이에서 반말하면
쫒겨나요 ㅉㅉㅉ 조심하세요. 가생상조 달려옵니다.
                         
한라산11 15-09-23 14:41
   
미안 .

 독해력 학원 추천해주마.
                         
별그리치 15-09-25 02:42
   
배움이라는건 자세히 말해서 무엇인가를 이해한다는건 자신이 모르거나 혹은 다르게 알고있는부분에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한번쯤 자신의 생각도 재고할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만 새로이 배움이 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것인대.. 한라산11님의 생각이 맞던 맞지않던 한라산11님은 기본적인 사람과 사람간의 소통력이 아주 부족해 보이시네요
생각이 굳어진 사람에게는 더이상 배울것이 없다고 배운적이 있는대 타인의 입장에서
한라산11님이 그렇게 비춰지는걸 본인 스스로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Tenchu 15-09-23 15:23
   
남편은 왕인 고종인데 아내는 황후인 명성황후.. 이게 더 모순같은데..
암튼 민비는 왜가 아닌.. 민족 스스로 처단해버렸어야했을뇬이었슴. 당시 3대난(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혁명)의 공통점이 민비 떄려잡자였었구..
     
하늘나비야 15-09-25 02:44
   
대한제국으로 개명했으니 당연히 황제죠  황제의 정실을 황후라고 하는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요 ..
리노문 15-09-23 15:25
   
민비가 잘한거라곤 일본넘들 손에 죽은것 밖에 없다는것이 정설....
비좀와라 15-09-23 15:27
   
워워 다들 진정들 하시구요.

명성황후는 추존된 후의 명칭
민비는 생전에 부르는 명칭 (벼슬이나 직급이 들어가 있지 않은 명칭)
중전은 생전에 지급을 넣어 부르는 명칭 (보통 민중전이라고 부르지 않고 중전마마로 부름) - 장희빈도 같은 Case.
민아영 사가私家에서 부르는 명칭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가 되겠는데요. 명성황후를 현대에 민비, 민중전, 이나 민아영이라 부른다 해서 문제가 안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생전의 명성황후를 드라마로 만드면서 명성황후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요.

민비란 일본이 멸시하여 부르는 명칭이라 하여 부르지 말자라고 서로 약속하고 민비라 호칭을 안하면 안해도 되는 겁니다. 조선의 명칭은 생전엔 민왕비로 불렀고 죽은 후 추존해서 황후로 부르는데 이는 비는 제후국의 제후의 정실부인을 일컫는 말이고 황후는 황제국 황제의 정실부인을 일컫는 말이라 그렇습니다. 민비는 민왕비의 줄임말로 멸칭이 아니라 존칭에 속합니다.

중전마마의 중전은 직급(벼슬)로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는 맥락이 같은 것 이고.
민비는 무순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거과 같은 것 입니다. 민비가 멸칭이 아니에요.

민비를 민비라 부르지 말고 굳이 명성황후로 불러야 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잘못된 우상을 만드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Centurion 15-09-23 15:50
   
한고조의 마누라 여치도 여후라고 부르죠.
당나라를 잠시 찬탈한 측천무후도 본래 이름이 무씨 성을 가졌기 때문에 무후라고 부르죠.

만약에 오래 살아서 태후로 불리면, 청나라 말기의 서태후처럼.. 태후라고 붙고요.

사극에서도 중전, 중전 윤씨, 중전 민씨, 대비 조씨, 이렇게 잘만 부르죠.
죽고 나서야 시호로 불리는거지만..

지금이야 죽은 사람이니 명성황후라는 호칭이 맞지만,
당대엔 중전 민씨 정도로 부르는걸로 넘어가면 될 거 같습니다.

당대사람들은 민비라고 다들 불렀을거에요.

뭐, 누구 말마따나..

명성황후 민씨는 국민의 손으로 죽었으면,
마리 앙투와네트처럼 욕먹었을 존재겠지만, 일본 손에 죽어서 성역불가침화된 인물이기도 하죠..
KYUS 15-09-23 15:54
   
허구적인 뮤지컬이나 드라마를 사실로 믿고 방송과 언론이 분위기 몰아가서 그렇지 그냥 민비라고 부르는게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답입니다.  그리고 최후가 비참했다는것 이외에 그녀의 행적은 역사 기록을 보더라도 왕비로서 존경할만한 결과물을 기록한게 없고 공보다 과가 많다는게 역사적인 정설입니다.
Banff 15-09-23 16:26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9&aid=0002509166
2011년 기사.
강연 도중 유인촌 특보는 "경복궁 담장 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사람들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가 시해를 당한 거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
이와 같은 강연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명성왕후와 민비를 구분할 줄은 아나" "역사스페셜 진행했다는 사람의 역사인식이 이 정도뿐인가" "문광부 때도 구설수 오르더니 며칠이나 됐다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인촌 특보의 발언에 대해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것은 담장이 낮아서고, 유인촌이 육갑하는 것은 IQ가 낮아서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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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를 따지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위에도 얘기했지만, 왕비를 호칭하는 것은 사후 추존된 공식 명칭으로 하냐, 비공식 명칭으로 하냐의 이슈.  현시대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왕비들을 사후 추존 명칭으로 부릅니다.  위 유인촌 일화에서 일국의 문화부장관을 지냈던 자가 끝까지 민비라 호칭했던것은 문제가 있다 봅니다.  안중근도 이토 사살 15가지 이유의 첫번째로 황후시살사건이라 얘기하는 마당에, 유인촌도 그렇고, 짤렸던 문창극, 조갑제등 자칭 애국보수라는 사람들은 추존명칭 명성황후라는 표현을 절대 안하고, 꼭 민비라 표현들을 하는데, 무슨 공감대들이라도 있습니까?
대꼬 15-09-23 16:54
   
황제라는 시호가 고종이 처음 붙인거 아닌가요?.
러시아 에서 돌아와 더이상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 없다 하여
황제라 붙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좀와라 15-09-23 17:01
   
조선은 생전에 제후국의 명칭인 왕과 왕비를 사용하나 사후 추존 할 땐 황제와 황후의 명칭을 사용합니다.
     
꼬마러브 15-09-23 17:14
   
사실 태조 고종 세종 등등과 같이 끝에 조나 종이 붙는 호칭도 황제에게 붙이는 호칭이죠 ㅎㅎ..
그노스 15-09-23 17:44
   
개인적으로 '명성황후'가 '민비'보다 더 격이 있는것처럼 생각되지만 '민비'가 멸칭으로까지 생각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폐비 윤씨... 이런말 하고는 다른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한제국의 역사를 생각해 격식을 갖춰 '고종(황제)', '명성황후'라 부를 생각이나, 광개토대왕이나, 세종대왕이라면 모를까 명성황후의 경우엔 그 공적과 과오에 차별성이 보인다고, 다른분들께서 격식을 갖춰 '명성황후'라 하지 않고 '민비'라 부르신다고 반대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인피니트 15-09-23 20:11
   
앞서 다른분들이 설명하신 강비, 윤비, 조대비 이런것들과 달리
명성황후의 "민비" 라는 호칭은
"민 덕수궁이태왕 비(閔 德壽宮 李太王 妃)" 를 줄여서 부르는 일본식 호칭입니다.
"덕수궁이태왕"이라는 호칭 자체가 일본이 고종황제를 낮추어 부르는 멸시의 표현입니다.
          
그노스 15-09-24 07:07
   
님의 견해에 감사드립니다.
그노스 15-09-24 07:08
   
일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인현왕후를 가리켜 '민비'라 칭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비들의 경우 딱히 이런식으로 불린 기록이 많이 있어보이지 않으나, 인현왕후처럼 민중들에게 동정을 사서 그들의 입에 자주 올려진 경우나, 명성황후처럼 조선역사상 처음으로 민중들의 입에서 왕비를 죽이라며 자주 입에 올려진 경우를 생각하면, '민비'가 일본에 의한 멸칭이 아니라 mymiky님 말씀처럼 그 전에 이미 공식 기록외에 구어체로서 많이 사용된것 같습니다.

공은 있어도 과오가 보이지 않는 세종대왕이라는 특수한 케이스라면 모를까, 현대 민주사회를 살아가면서 과거 왕정시대의 특권층이자 공과 과오가 혼합된 여성의 명칭을 논하며 이런 논란이 생기는게 좀 의아하긴 합니다.
마치 한국의 과거 특권적인 왕정시대 인물에게 경어를 쓰지 않으면, 대.한.민.국.인이 아니고 반한 친일이라 여겨지는거 같아 좀 슬프네요.

훗날 무슨 짓을 저질렀던간에 과거 항일독립운동가였다던 김일성에게 존칭을 올리지 않으면 매국이니 식민사관이니 하는 시대가 앞으로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악행은 모두 친일들의 날조라 할 세대가 앞으로 생길지도요.
전두환 대통령도 아웅산에서 암살당했으면 반공영웅으로 남았을 거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민족의 최고 항일영웅이신 백범 김구님이라고 하지않고 백범 김구라 하는 판국에, 저 스스로 '명성황후'라 칭한다고 타인에게도 '명성황후'라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선말기, 명성황후의 부패가 비판의 대상이 되면, 마치 일제의 지배가 정당화된다고 우려하시는 몇몇 분들의 감정도 이해가 되지만, 제 견해는 다릅니다.
특정 민족이 부패하고 자립이 어려워보이니 타민족이 대신 지배해줘야 한다는 논리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케케묵은 제국주의 논리입니다.
시대착오적인 넷우익들의 주장에 피해자인 우리가 전전긍긍하며 우리 역사의 일부인 '명성황후'를 비판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안타깝습니다.
그녀의 실정을 우리 스스로 비판하면 '그것이 누구의 주장을 대변하는것인지 아느냐' 고 되물으시는 분들을 보면 우리가 아직도 식민치하에서 허덕이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경제,문화, 군사적으로 급부상중인 현재의 대한민국이 스스로 그 정도의 비판도 허용되서는 안될 정도로 일본이 우리에게 압도적인 존재인지요.

제가 캐나다에서 역사를 배울 학창시절에 담당교수분과의 대화가 떠오르네요.
일부 일본인들이 구한말 부패를 언급하며 자신들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한다며 조언을 구했더니 딱 한마디로 대답하시더군요.
'Imperialism(제국주의)!'

과거 유물이 되어버린 일제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짊어진 일본과는 다르게 '제국주의' 논리는 이미 해외에서도 더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명성황후가 많은 실정을 저지른 황비이던, 희대의 악녀이던 일본이 간섭할 일도 그걸 빌미로 식민정당화를 주장할 일도 아니지요. 예나 지금이나 그건 우리의 역사입니다.

'민비'라는 호칭이 실제로 일제의 모략일수도 있고, 그전에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된 호칭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현재 논의가 분분한 지금, 자기와의 견해가 다르다고 특정 집단을 대변하는 '무식한' 무리로 매도하는건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는 아직까지는 각자의 견해에 맡기는게 옳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명성황후 말년의 긍정적인 노력과 그녀의 끔찍한 최후를 기억하며 명복를 비는 예의는 우리 모두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인피니트 15-09-24 09:05
   
말씀대로 당시 민초들과 사대부들이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불렀다는 기록도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문정왕후의 경우처럼 민씨가문과 황후에대한 반감에 의해 그렇게 비하하며 불렀다더군요.

반면 일제에 의해 기록된 "민비"는
(일제에 의해)폐위된 이태왕의 폐위된(사살되고 폐위된) 민씨 비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민비라는 호칭이 이슈가 되는것은
언급하신것처럼 황후에 대한 비판, 비하가 용납되지 않아서도 아니고,
또 김구, 김구님처럼 호칭의 경어 사용에 관한 선택적 문제도 아닙니다. 
앞서 민초와 사대부가 사용했던 "민비"와 일제가 사용한 "민비" 가 전혀 다른 성격이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일제의 기록을 인정하는것은 단순히 명성황후 개인의 명예, 존대에 관한것이 아니라
일제의 지배가 정당하고, 일제에 의한 고종과 황후의 폐위(사살)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노스 15-09-24 09:5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게 그겁니다.
우리 민초들이 먼저 사용한 단어일수도 있고, 그후에 일본이 비하의 의미로 사용했을지도 모르지요.
문제는 우리 민초들이 먼저 사용한 단어를 후에 일본이 사용했다고 금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제게는 의아스럽습니다.

우리 역사의 주체가 누구인지요.
일본이 아니라 우리 민초들, 우리 자신 아닌가요.
일본이 찬양의 의미로 사용했던 비하의 의미로 사용했던간에, 식민지배 전의 우리 역사를 우리가 쓰고 우리가 사용했던 단어를 우리가 사용하는데, 식민지배 후의 일본의 관점을 매번 뒤돌아봐야 하는지요.
일본이 '조선'을 비하의 단어로 삼았다면 우리가 '조선'이란 단어를 삼가해야 하는지요.
일제의 망령에 시달리며 그들의 잘못된 관점, 사고방식에 우리가 지금까지 연연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현재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명성황후가 누구인지 민비가 누구인지도 모를텐데요.

반면에 가생이에서 명성황후를 비판하며 '민비'라고 언급하신 분들중에 '일제의 식민지배가 정당했다' 란 의미로 사용하신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 명성황후의 부패를 비난하시거나 아무 의미없이 그냥 호칭하신걸로 기억합니다.

부패했던 명성황후를 일본이 처벌했으니 일본의 식민지배가 옳다며 일본이 일본밖에다 외쳐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로 끝날 뿐입니다.
우리가 거기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게 제 견해입니다.
               
인피니트 15-09-24 11:08
   
제 글을 잘못 파악하고 계십니다.

A라는 의미를 가진 명칭이, B라는 의미를 가진 명칭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A와 B는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때문에 전혀 다른 성격의 명칭이 된다.
B가 사용된 근본적인 원인은 이러이러하고
그래서 B를 인정하는것은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과오가 된다.

우리가 먼저 사용한 명칭을 일본이 사용했다고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가 전혀 아닙니다.
A와 B는 근본적으로 다르니까요.

가생이에 "민비"가 "식민지배"와 관련되었다는 의미를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릅니다.
그들이 그걸 알던 모르던 간에 현재 민비의 명칭에서 문제가 되는건 A가 아니라 B입니다.
말씀하신대로 A는 문제가 될 게 없지요.
저는 그중 B가 문제가 되는 이유를 설명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우리역사의 주체라는 사실을 망각한것도 아니고, 일제의 관점이나 사고방식을 의식해서 "부패한 황후를 처벌했으니 일본이 옳다" 라는 일본의 헛소리에 연연하는것도 아닙니다.

일본의 지배는 정당하지 않았던게 사실이고, B를 인정하는것은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다. 라는 사실관계를 정리 해 드린것입니다.
                    
그노스 15-09-24 11:46
   
우리 역사를 논하면서, 처음 그 단어를 사용한 우리 민초들의 의미보다, 식민지배때 일본도 그 단어를 사용했으니, 현재 그 단어를 사용하면 식민사관이라며 단정하시고 비난하시는 분들이 잡게에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견해도 존중하지만, 명성황후의 호칭문제가 그런식으로 단정지어지며 무식하다느니 하는 비난이 쏟아질 문제는 아니라 싶어 첫 글을 올린겁니다.

제가 잡게에서의 반응에 대한 글이라 언급을 하지 않았으니 님께서 오해하셨을수도 있겠네요.
제 언급이 부족했습니다.
님의 견해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인피니트 15-09-24 11:53
   
어떤 의미로 언급하신건지 이해했습니다.
저 역시 그노스님과 주고받은 의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늘나비야 15-09-25 02:46
   
이건 지금 와서 부르는 사람맘이라고 생각됩니다  민비.명성황후 다 틀린 말이 아니니까요  왜 이걸 가지고 싸워야 하죠?  고종 , 고종황제 분을 지칭하는 것 모르는 분들도 없을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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