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많은 외국인의 국내유입과 관련하여 비난 일색인 글들만 눈에 띄는데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음.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세계적으로 자본과 노동의 흐름이 자유로워지는 그 흐름의 하나로 발생하게 되는 지금과 같은 사회 현상을 무슨 국가적 차원에서 민족 말살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양 써대는 초딩스러운 글들도 보이는데, 참 웃김.
한국사회에서 다문화 현상은 이미 수십년 전 급격한 도시화와 더불어 농촌 인구가 급감하기 시작할 때부터(특히 여성인구)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었음. 나이 마흔에 숫총각이 널리고 널렸었고, 그것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었음. 그런데 돈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데로 손을 뻗어 이윤을 남기고야 마는 기업가적인 마인드가 충만한 일부 인간들이 동남아시아 여성과 이들 농촌 총각들과의 국제결혼을 주선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커미션을 챙기면서 이것이 하나의 사업으로 자리잡게 됨. 좀 외진동네가면 어딜가나 국제결혼소개업체 현수막이 걸려있는걸 보면 감이 올 것임.
여기에 덧붙여서 대학졸업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너도나도 3D업종을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인력부족을 호소하기 시작함.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졸업자 실업율을 높은데, 다른 한 곳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던게 우리 사회임. 그렇게 되어 외국인 산업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함.
이런 등등으로 국내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이 증가함. 그리고 그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나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각종 차별을 당함. '사장님 나빠요'하는 어눌한 말이 개그의 소재가 되기도 했었지만, 산업현장에서 그들의 환경은 정말 욕나올 정도로 열악한 경우가 많았음.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인간 이하의 대우를 해가면서 뽑아먹을 데로 뽑아먹음.
아무튼 국내에 정착하여 살게 되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문화정책이 생겨나게 됨. 그들이 일단 국내에 거주하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대한민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생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나,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영구히 살게 될 것이므로 그들이 대한민구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시행됨. 그렇지 않고 그들을 방기할 경우에 추후 10년 혹은 20년 그들의 2세, 3세가 성장하여 그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겪은 차별등으로 인한 감정의 앙금으로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소지도 있음. 아무튼 일단 혼인을 통해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내쫓을 수는 없으므로 최대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고, 그것이 현재 국가의 정책의 방향이라고 보임.
그런데, 국가가 무슨 다문화를 조장한다는 듯 글을 쓰는 건 웃긴 짓이라고 봄.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을 외국으로 빼돌린다고 욕을 함... 그런데 웃긴건 그들의 임금은 그들이 대한민국의 사업장에서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해 낸 것에 대한 대가임. 그들이 월급을 빼돌리더라도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이 이득인 것임. 막말로 그러한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고 했을 때, 국내의 임금수준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것임. 대한민국이 외국인들을 특별히 사랑해서 그들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경제적인 논리에 따라 최대한의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그들을 고용하는 것임.
대한민국 국민이 정작 노동시장에서 소외된다는 것은 그것이 바로 돈의 논리이기 때문임. 그리고 그 돈의 논리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눈이 먼 바로 우리 이웃, 기업가들이 하는 행태인 것임.
그리고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단일민족이었다고 이런 난리를 피는 것인지 모르겠음. 서방 학자들은 대한민국이 단일민족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웃긴다고 함. 수천년 역사 동안 한반도를 거쳐간 사람들이 얼마인데 도대체 단일민족 소리를 외치는지 모르겠음. 일제시대때 일제에 맞서서 국가적 독립을 성취하기 위한 이데올로기, 남북분단의 위기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한 이데올로기, 정말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서의 정신적 각성의 이데올로기가 이제는 국수주의적이고 폐쇄적이며, 자신보다 가난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배척하기 위한 싸구려 이데올로기가 되어가고 있음.
단일민족, 단일민족... 일제때 해외로 끌려가거나 쫓겨간 재일동포, 재중동포(흔히 당신들이 조선족이라고 말하는)들이 대한민국에 돌아오면 '반쪽바리', '조선족', '짱개' 등으로 비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단일민족을 외치는 건 도대체가 무슨 논리임. 정말 웃기지도 않음. 당신들이 말하는 단일민족은 대한민국내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 수준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임? 아니면 당신들에게 이익만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민족의 자격이 있는 것임?
그냥 당신들이 말하는 다문화에 대한 비판은 그냥 당신들의 밥그릇을 누군가가 빼앗아 갈까봐... 사실 그 밥그릇을 빼앗아가고 있는 주체는 따로 있는데, 엄한 사람들을 까고 있는 것이라고 보임. 그리고 그러한 비판은 지금 시대의 흐름으로 볼 때 정말 해결되지 않는 비판임. 외국인 출입금지라든지, 그 월급의 본국 송금 금지라든지, 머리가 제대로 달리고, 정규교육 받고, 제대로 사고 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얼마나 말이 안되는 것인지 알 것인데도 그러한 것을 주장하는 것... 씨도 안 먹힘. 아무리 비판을 해도 대한민국 내 외국인은 사라지지 않음. 그러면 그 결론은? 이유없는 차별과 괄시와 무시, 그리고 그에 따른 다툼과 갈등,알력이 발생하는 것이고 결국 또다른 사회문제가 됨.
정말 웃긴게, 무슨 대한민국 여성이 외국 남자랑 결혼만 하면 기를 쓰고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는데, 무슨 원시부족사회도 아니고... 정말 생각들이 유치해서 못봐줄 정도임. 여성들은 당신들의 개인소유물도 아니고, 그들 나름의 사고를 가지고, 그들 자신의 삶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임. 댁들이 감놔라 배놔라 할 문제가 아님. 특히 무슨 납치 강간 사건... 범죄는 그냥 범죄일 뿐임. 외국인 = 범죄자의 시각은 옳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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