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 제국주의는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첫째, 장제스의 힘을 약하게 해 주었다. 둘째, 우리의 공산당 지도부의 근거지와 군대 확충을 도왔다. 항일전쟁 전, 우리 군대는 30만명에 달했지만, 우리 스스로 저지른 실수로 불과 2만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과 8년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 군대는 120만명으로 늘었다. 이것이 큰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모택동외교문선"에 수록된 모택동의 말인데, 대륙정권으로서는 "모택동 특유의 반어법"일뿐 이라고 말하지만 저로서는 "이것이 모택동의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안사변전 모택동의 홍군은 줄기차게 "반장항일"을 주장했는데 이는 정말로 "일본의 침략에 맞서기 위함"이 아니라 "反장개석"에 있었습니다. 중국이 일본과 전쟁을 해도 어차피 그들의 근거지는 변경의 산간오지에 있기에 일본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받을 일 없는 안전지대였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연안은 전쟁기간중 단한번도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즉, 정말로 항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위기를 벗어나고 장개석을 비난하기 위한 상투적인 수단에 불과했죠.
전쟁이 발발했을때 모택동은 "10%를 항일에, 10%를 반장투쟁에, 80%를 역량 증진에 힘써야"라는 방침을 내립니다. 그들의 항일투쟁은 결코 진심으로 국가와 인민을 위해 침략자와 싸우는 것이 아니었고 국민당정부와도 협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향후 내전을 대비하여 힘을 키우는 것에만 집중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