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조국이 없으면 민족도 없고,
민족이 없으면 당이라든지, 사상,
특정한 단체 또한 존재할 수 없는 법입니다.
어떠한 모략이나,
짐승 같은 추악한 마음도
치열한 애국심 앞에서는 언젠가
그 정체가 탄로날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우리는 진실로 국제적으로 평등한 입장에서
남북의 친선을 촉진하면서,
우리 삼천만의 이익을 위하여
우리 스스로가 잘 살 수 있게 하는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기초로 한
자주독립의 조국을 원할뿐이다
나는 공자, 석가, 예수가 힘을 합쳐서 세운 천당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 민족이 세운 나라가 아닐진데,
나는 우리 민족을 그 곳으로 이끌고 들어가지 않겠노라.
내 몸이 남의 몸이 될 수 없음과 마찬가지로
이 민족이 저 민족이 될 수 없으며,
피와 역사를 같이하는 민족보다 더 완전한 영원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