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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3 11:15
[기타] 고구려의 토욕혼 정벌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4,249  

★ 백신, 토욕 정벌
- 광개토대왕은 영락 8년(A.D 398년)에 백신(연해주 방면 숙신 지칭)과 토욕(감숙성.청해성 방면 토욕혼 지칭)을 정벌하였다.
「8년은 무술년이었다. 정예부대를 백신과 토욕에 보내어 동정을 살피고 막0라성과 가태라곡을 쉽게 차지하여 그곳의 남녀 300여명을 포로로 잡아왔다. 그들은 이때부터 조공을 바쳐오게 되었다.
八年戊戌敎遣偏師觀帛愼土谷因便抄得莫0羅城加太羅谷男女三百餘人自此以來朝貢0事」 廣開土王碑文 永樂八年條
- 백신(帛愼)과 토욕(土谷)의 정확한 위치는 사학자들 사이에 다툼이 있으나, 백신은 숙신을 지칭한 것이다. 숙신은 서천왕(西川王) 11년(A.D 280년) 10월에 고구려의 변경을 침범하였다가 달가(達加)의 역습을 받아 추장이 죽고 단로성이 점령당하여 6-7개소의 부락이 고구려에 항복하였는데, 이곳은 연해주 남부 지방이다. 그러나 영락 8년(A.D 398년)에 고구려정벌한 백신은 동부여의 동쪽인 연해주 중부지방이다.
- 토욕(土谷)은 위서(魏書) 토욕혼전(吐谷渾傳)에 나오는 토욕혼을 지칭한 것이다. 이 토욕혼은 선비족 모용외의 일파였는데, A.D 4세기 초에 시조 토욕혼이 이복동생인 모용외와 사이가 벌어져서 모용외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서쪽으로 이동하였는데, 광개토대왕이 토욕혼정벌한 A.D 398년경에는 북위의 서쪽인 감숙성(甘肅省), 청해성(靑海省) 방면에 있었다.
- 비문에 의하면 광개토대왕은 A.D 398년에 토욕혼과 숙신 2방면으로 군사를 보냈다. 이때 광개토대왕이 북위의 서쪽에 있는 토욕혼정벌한 것은 북위(北魏)가 후연(後燕)과의 싸움에서 이긴 후 수도를 성락(盛樂:내몽고 呼和浩特 부근)에서 평성(平城:산서성 대동)으로 옮기고 후연의 유주(幽州)를 압박하자 북위(北魏)의 배후에 있는 토욕혼정벌하여 북위를 포위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고, 숙신을 정벌한 것은 동부여의 배후에 있는 숙신을 정벌하여 동부여를 포위.견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만약 광개토대왕의 죽음이 몇 년만 더 늦었더라면 광개토대왕은 북위마저 정벌하여 북중국을 고구려의 세력권에 넣었을 것이다.

★ 광개토대왕의 주변국 정벌순서
- 광개토대왕의 주변국 정복순서는 고단자들이 바둑을 두는 것처럼 아주 교묘한 수순으로 진행되었다. 만약 이러한 수순에 의하지 아니하고 정복활동을 벌였더라면 광개토대왕의 정복활동은 틀림없이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이고 고구려는 백제와 후연 등 주변국의 합공을 받아 멸망했을 것이다.
광개토대왕의 주변국 정벌순서를 정리해 본다.
- 광개토대왕은 고구려 주변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인 백제와 후연 중 백제를 먼저 정벌하였고, 백제를 정벌하기 위하여 A.D 386년에서 392년 사이 어느 해부터 후연에 조공하여 후연과 백제를 적대관계로 만들고 후연과 고구려를 동맹관계로 만들었다.
- A.D 392년 정월에 백제의 측방에 있는 신라를 복속시켜 백제를 북쪽과 동쪽 방면에서 포위하였다. 같은해 7월에 후연과 같이 온조백제를 공격하여 같은해 10월에 온조백제를 항복받았다. 같은해 9월에 훗날 후연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후연의 북쪽에 있는 거란을 미리 정벌하였고, 그뒤 A.D 395년에 후연과의 전쟁에 대비하여 다시 거란을 정벌하였다.
- A.D 396년에는 수군을 금강하류에 상륙시켜 구태백제를 괴멸시키고 이어서 보기병이 한강을 건너 온조백제를 공격하여 항복받았다.
- A.D 398년에 북위가 후연과의 전쟁에서 이기고 유주 방면으로 동남진하자 정예군사를 북위의 서쪽에 있는 토욕혼에 보내어 토욕혼정벌하므로써 북위를 동쪽(고구려.후연)과 서쪽(토욕혼) 양 방면에서 포위하였고, 또 군사를 동부여의 동쪽에 있는 숙신에도 보내어 숙신을 정벌하여 동부여를 동쪽(숙신)과 남쪽(고구려) 양 방면에서 포위하였다.
- A.D 399년에는 구태백제가 응신조 왜 군사를 동원하여 신라를 공격하자 A.D 400년에 이를 물리치고 왜를 정벌한 다음 임나연정을 만들어 신라, 백제, 왜를 통제케 하였다.
- A.D 400년에 후연을 사방으로 고립시키기 위하여 유성에서 북평 사이 백제의 요서분국 장군들과 후연의 유주자사 진과 태수들을 귀복시켜 요서지방과 유주를 고구려가 차지함으로써 고구려는 후연을 동(고구려), 서(유주), 남(유성에서 북평 사이 전에 백제의 요서분국), 북(거란) 4방에서 포위하였다.
- A.D 402년에 북진에서 단단대령 사이 후연 지역을 빼앗아 후연을 더욱 고립시켰고, A.D 407년에는 4방에서 후연을 공격하여 후연을 괴멸시키고 후연 지역에서 일어난 북연을 위성국으로 만들었다. A.D 410년에 동부여를 정벌함으로써 만주, 한반도, 일본열도 정벌을 마쳤다.
- 만주 정벌을 마친 광개토대왕은 마지막으로 중국을 전부 정벌하기 위하여 당시 북중국의 강자이던 북위(A.D 398년에 이미 토욕혼정벌하여 북위를 동서쪽에서 포위해 놓았다) 정벌을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광개토대왕의 정벌활동은 끝이 났다.

고구려인들의 天下觀
- 광개토 대왕과 장수왕 때를 거치면서 고구려는 동북 아시아의 대제국을 건설하고, 왕권을 크게 강화하면서 고구려인들 스스로 자신의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신감은, "은혜로운 덕을 하늘에서 받으시어 위엄이 사방에 떨쳤다. 오랑캐를 평정하여 왕업을 안녕케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였다. 백성들은 풍요롭게 살고 온갖 곡식은 잘 익었다.(광개토대왕릉비)"라는 자신감으로 표현되었다.
- 고구려 왕은 스스로 천손임을 자부하였다. 릉비의, "옛날 시조 추모왕이 나라를 세웠다. 시조는 북부여에서 나셨는데, 천제의 아들이요 모는 하백의 딸이다. 알을 깨고 태어나셨는데 나면서부터 聖德이 있어…"라는 말과 같이, 또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모두루 묘지에, "하백의 손자이며 일월의 아들인 추모 성왕이 북부에서 태어나셨으니, 천하 사방이 이 나라 이 고을이 가장 성스러움을 알지니…"하는 등의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천손으로서의 고구려왕은 天命의 擔持者로, 천하를 다스리는 권력자이며, 천상과 지상을 매개하는 최고의 사제라는 성격을 갖는다.
- 이러한 자신감은 일차적으로 고구려의 국력이 무척이나 강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를 굴복시켜 반도의 패자가 되었다. 그리고 중국의 남북조, 북아시아의 유연, 동북 아시아의 고구려, 티벳 西斜面의 토욕혼 등 주요 국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적인 세력 균형 중요한 한 축으로, 남북조인들에게 자신들과 버금가는 세력으로 인식될 정도였던 것이다. <노태돈, 「5세기 고구려인의 천하관」, 『한국사 시민 강좌2』, 1988>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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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뚜바 15-04-03 20:35
   
40이 안되서 돌아가신걸로 아는데 조금만더 오래 계셨어도 쩝...
요동 15-04-06 13:52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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