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 설화는
지은이와 연대를 알지 못하는 조선시대 이야기로 알려져있습니다.
9 세기 중국의 유양잡조에 나오는 이야기와 비슷하기도 하고
조선시대 중엽 전라도 전주 지방의 최만춘 가족의 전설로도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콩과 팥 그리고 쥐라는 어원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콩, 팥, 쥐라는 단어속에 수천년전의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쥐 부터 살펴 보겟습니다.
쥐 = 주이 = 조이 = 召史 = 여자아이
(召史 - 지금 발음 소사, 삼국시대 조이 혹은 조시 , '이'또는 '시'는 반치음 '△ㅣ' 였음)
고려시대 가족관계에 대한 문헌을 보면
여자아이들을 일반 명사로 召史 (조△ㅣ) 라고 표기합니다.
시대가 흘러 조선시대에는 성인 여자들까지 확대되어
과부를 召史(조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쥐는 조이에서 나온 말이며
그 뜻은 '여자 아이'입니다.
아마 삼국시대 이전부터도 여자아이를 조△ㅣ(조이,조시)로 부른 듯합니다.
이제 콩과 팥을 살펴봅시다.
콩 = 검음 = 흑黑 = 음陰 = 검은 콩
팥 = 밝음 = 백白 = 양陽 = 붉은 팥
으로 단순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음양오행설이란 단어를 보면 '음양' 입니다.
'양음'이 아닙니다.
음陰이 먼저입니다.
즉, 검음이 형입니다.
양陽이 나중으로 동생입니다.
콩이 대두大豆
팥이 소두小豆
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상고시대에는 여자(음, 검음)이 먼저
남자(양, 밝음)이 그 나중이었던 것입니다.
즉, 원시인들의 모계사회가 아직 강하던 시대였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북방에서 내려온 밝은 족(환인무리) 들이
토착 세력인 어두운 족(검은 족- 곰족- 웅녀) 무리를 누르고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건국하는 단군 시대 이야기를 참고하면 아래처럼 연결해볼 수 있습니다.
음 - 검음- 곰족(곰 토템) - 웅녀 - 토착세력(남방+해양+농경) - 형 --> 콩
양 - 밝음 - 환인족 (태양신 숭배) - 환인 - 외래 세력(북방+대륙+유목)- 동생 --> 팥
결국
이주세력인 팥 (밝은, 양陽) 부족이 왕이 되어
토착세력인 콩(검은, 음陰) 부족을 왕비로 맞이하면서
우리민족의 뿌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콩과 팥이 다 동북아 만주 지방의 기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우리민족이
콩으로 메주- 된장
팥으로 팥죽 ( 팥죽 속의 새알은 태양의 상징)
을 만들어 먹는 것도
두 민족의 결합을 의미합니다.
결국 토착세력의 곰족(콩쥐)이
외래세력의 환인족(팥쥐)에게
모든 권리를 빼앗기고 박해를 받는 과정에서
생긴 서러움과 슬픔과 분노가
설화인 콩쥐와 팥쥐를 탄생시킨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깜빡 거린다 라는 단어는
깜 = 검 = 어두움
빡 = 밝 = 밝음
어둡고 밝음이 번갈아 교차하는 현상이 바로 '깜빡거린다' 입니다.
'그믐 달' 은 '검은 달'
'보름 달' 은 ' 밝은 달'
이라는 뜻에서 각각 유래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상은 고대 언어를 연구하는 중에 얻어진 지식에서 나온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긴 글 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