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노동력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을 유인했던 중국의 매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내 생산을 중단한 나이키에 이어 아디다스도 중국 내 공장의 철수를 결정했다.
18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독일의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중국 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생산 공장을 폐쇄키로 했다.
아디다스 중국법인은 "글로벌 생산 전략에 따라 중국 쑤저우산업단지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총 16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이 공장의 철수 시기는 오는 10월 말경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공장은 아디다스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내 유일한 공장으로 인건비 상승이 공장 철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향후 미얀마로 생산기지를 이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의 공장 이전으로 중국 내 아웃소싱 업체들 역시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업계 전문가인 마강은 "이른바 '메이드인차이나'의 장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아디다스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지만 아웃소싱 업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아디다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운동화는 전체의 1%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중국 내 300여개의 아웃소싱 업체에서 담당해 왔다.
마 전문가는 "아웃소싱 업체들도 비용이 저렴한 동남아로 기지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며 "중국은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을 점차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드인차이나' 시대의 종말은 소비자들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비자는 "최근 구입하는 옷의 상표에 '메이드인베트남'이란 문구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