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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29 11:38
[한국사] 조선속 대금황제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3,437  

<조선왕조실록>에서는 1453년 계유정난을 다루고 있다.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기 위해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이고 어린 조카 단종의 권력을 빼앗은 사건이다. 그러나 계유정난은 단지 조정 안에서의 피바람만 불러일으킨 사건이 아니었다. <조선왕조실록>은 계유정난으로 인해 시작되었던 조선사에서 길이길이 남을 엄청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는 바로 소위 말하는 '이징옥의 난'이다. 여기서 놀라운 건 이징옥의 난이 단순한 반란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징옥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 곧장 군사를 이끌고 한양으로 향하지 않았고, 오히려 두만강을 건너 스스로 '대금황제'라 칭하려 했다고 전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금황제'가 무엇인가? 바로 오래 전에 여진족들이 오래 전에 세웠었던 금나라의 군주이다. 이징옥이 계유정난을 틈타 스스로를 대금황제라 칭한 배경에는 그가 일찍이 김종서를 따라 육진을 개척하며 여진족을 평정한 업적이 뒷받침되었다.

 

이징옥의 난은 조선사가 단순히 한반도 안에 갇혀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비록 계유정난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사건과 반란이라는 슬픈 굴레를 쓰고 있지만 이 사건이 조선사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이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세종 때에 사군과 육진을 개척하며 여진족을 충분히 발아래에 두었음을 나타내고, 더 나아가 조선이 태조 때부터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요동 정벌'이 후세에도 전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바이다. 역사의 엇갈림으로 요동 정벌이라는 건국이념이 반란의 형태를 통해서 실현되려 하였지만 이징옥의 난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징옥의 존재는 그가 드넓은 만주로 뻗쳐나가려 했었던 야망 덕분에 아직까지 우리에게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http://www.gjfnews.org/sub_read.html?uid=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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