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7-12-30 16:29
[기타] 고구려의 부족연맹 체제 - 5부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058  

[출처] 고구려의 부족연맹 체제 - 5부|작성자


신화에 따르면 주몽은 남하할 때 3명의 부여인과 동행했으며, 

 

엄시수를 건던 뒤에도 다시 재사 등의 3명을 만나 

 

수하로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설화 속의 개인은 종종 집단을 상징하므로, 

 

부여로부터의  남하집단이 비교적 큰 규모였으며, 

 

 

남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여려 부족을 병합한 사실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고구려는 건국 초기부터 주변지역을 빈번히 공격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중 가장 큰 성과는 동명성황 재위 2년에 비류국을 병합한 것인데, 

 

비류국은 당시 그 일대에 분포한  여러 소국들을 이끌던 

 

주도세력이었던 듯합니다. 

 

 

따라서 고구려는 비류국을 병합함으로써 신흥 중심세력으로 부상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묘사한 듯한 기록이 중국측의 역사서에는 

 

다소 짧고 건조하게 실려 있습니다. 

 

 

즉, 삼국지 동이전에 따르면, 

 

 

고구려에는 연노부, 절노부, 순노부, 관노부, 계루부 등의 

 

5개의 부족이 있어서 그중 연노부 사람들이 왕위에 올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노부가 점점 힘이 미약해지더니 

 

지금은 계루부가 대신 왕위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의 종족으로서 대사인 사람들만 고추가라는 

 

칭호를 가질 수 있었는데, 유독 연노부의 적통대인만큼은 

 

고추가라는 칭호를 얻을 뿐 아니라 

 

종묘와 영성사직에 제사 지낼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연노부가 후한서에는 소노부로 나옵니다. 

 

한편 왕은 대대로 절노부의 여자와 혼인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절노부를 왕비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의 중국측 기록을 보노라면, 혹시 비류국이 연노부(소노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비류국의 왕으로서 주몽에게 항복한 송양의 이름이 

 

소노부의 소노와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합니다. 

 

 

고구려에서는 물가 혹은 계속 등에 해당하는 지역을 나, 노, 내라든지 

 

양, 양, 양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참고가 됩니다. 

 

그런데 고구려의 5부가 삼국사기에는 연나부환나부 ,관나부비류부 등의 

 

명칭으로 나와 혼란을 줍니다.  

 

 

어느 쪽이 원래 명칭인지는 정확이 확인할 수 없으나, 

 

연나부는 절노부, 환나부는 순노부, 관나부는 관노부, 

 

비류부는 소노부를 각각 달리 표현한 것인 듯합니다. 

 

 

한원, 통전 등 중국측 사서에 의하면, 

 

계루부는 나중에 내부 혹은 황부로 칭해졌으며, 

 

절노부는 북부,흑부,후부, 순노부로 칭해졌으며, 

 

절노부는 북부,흑부,후부,  

 

순노부는 동부,,상부,좌부, 

 

관노부는 남부,적부,전부, 

 

소노부는  서부,백부,하부,우부 등으로도 불려졌습니다. 

 

 

그중 왕을 배출한 계루부의 명칭은 국호에까지 영향을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고구려라는 국호가 초기에는 중국측에 구려로 표기된 적도 있는데 

 

이것이 성을 뜻하는 고구려어 구루에서 왔다면, 

 

계루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3,30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50 [기타] 살수대첩의 영웅 을지문덕 (4) 관심병자 01-11 2049
2849 [기타] 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 (2) 인류제국 01-09 1912
2848 [기타] 세계 유명 유대인 - 기업인 (1) 옐로우황 01-08 1848
2847 [기타] 세계 유명 유대인 – 금융,경제 옐로우황 01-07 1948
2846 [기타] 묘청과 김부식에 대한 재평가 인류제국 01-05 1202
2845 [기타] 해동역사 세기 동이총기 (2) 관심병자 01-05 2247
2844 [기타] 정묘호란 (27) 관심병자 01-03 2968
2843 [기타] SBS스페셜 역사전쟁 - 금지된 장난. 일제 낙랑군 유물… (4) 바람따라0 01-03 2437
2842 [기타] 식민사관이 유사역사학입니다. (3) 바람따라0 01-03 1140
2841 [기타] 오랜만에 집에가서 책좀 읽었습니다 (2) Marauder 01-02 870
2840 [기타] 해동안홍기의 9한 (1) 관심병자 01-01 1310
2839 [기타] 고구려 초기 주변 (3) 관심병자 01-01 1475
2838 [기타] 고구려의 부족연맹 체제 - 5부 관심병자 12-30 2059
2837 [기타] 고구려 5부 (5) 관심병자 12-29 2716
2836 [기타] 최부가 생각하는 고구려 (7) 인류제국 12-29 2668
2835 [기타] 신라 6촌 (3) 관심병자 12-28 1778
2834 [기타] 문화황금기 ‘사비 백제’ 베일 벗나 (4) 남해 12-26 1522
2833 [기타] 동이(東夷) (1) 관심병자 12-26 1787
2832 [기타] 요동 공손씨 정권(공손탁) 관심병자 12-24 1623
2831 [기타] 요동 공손씨 정권(나무위키) 관심병자 12-24 1181
2830 [기타] 제대로된 학문의 첫걸음은 상대방의 말을 인정하는… Marauder 12-24 705
2829 [기타] 주류 사학에서 내놓았던 무리수 (5) 관심병자 12-24 1143
2828 [기타] 주류사학의 코미디 (9) 관심병자 12-22 1382
2827 [기타] 조선상고사 - 삼조선 총론 (2) 관심병자 12-22 1414
2826 [기타] 미천왕의 요동 승전과 선비족 축출 (4) 관심병자 12-21 1192
2825 [기타] 이름 읽는 방법이 두 가지인 한국 인물들 (2) 관심병자 12-20 1200
2824 [기타] 중국에 쫄지 마라··· 중국 역대 왕조 흥망의 열쇠는… (7) 인류제국 12-20 220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