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인들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5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국을 일본보다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여기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간 기술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한류 역시 쇠퇴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 현지 기업 502개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32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12 한·중 기업 상호 인식과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국 기업들은
베이징·상하이·
광저우·
칭다오·다롄 등 연해 주요도시와 청두·우한·시안 등 내륙지역에 8대 2 비율로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에 중국 기업의 69.3%가 '매우 좋다' 또는 '좋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60.7%로 줄었다.
'나쁘다' 또는 '매우 나쁘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같은 기간 0.9%에서 10.4%로 많이 늘어났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 역시 5년 전에는 '매우 개선됐다'거나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7.5%였다.
올해는 이 비율이 33.5%로 줄었고, '악화됐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9.9%에서 34.1%로 급증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내륙보다 해안지방이 많았다.
코트라 중국사업단 관계자는 "중국이 급격히 발전해 자신감이 생긴데다, 한국에 대한 경쟁심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중간 기술격차에 대한 인식도 극명히 엇갈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66.6%는 아직 '한국이 앞선다'고 답했지만, 중국 기업은 '양국이 비슷하다(36.9%)'고 생각하는 의견이 '한국이 앞선다(33.3%)'는 쪽보다 많았다. 5년 전에는 중국 기업의 43.9%가 '한국이 앞선다'고 응답했다.
중국 기업들은 향후 한·중 관계에 대해 69.5%가 '동반자', 29.7%는 '경쟁자'라고 답했다.
향후 아시아에서 중국에 가장 중요한 국가로는 한국(41%), 일본(30.9%), 인도(15.3%), 아세안(11.2%) 순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