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서점가서 '환단고기' 같은 책 보면..
피가 끓고.. 우리 민족의 영역이 어쩌고 하면서 만주 벌판이 다 우리꺼였고..
뿌듯한 느낌이 들곤 했는데..
지나놓고 보믄 그런거보다는..
"백두산을 어떻게 찾아올껀가"
"간도는 어떻게 찾아올껀가"
"압록강 위로 수십킬로 북방에 조선과 명의 국경선이 있었는데.. 이거는 통일후 중국에 어떻게 따질건가"
이런 현실적인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엊그제 우리꺼였던 백두산, 간도도 중국에 말도 못 꺼내고 있는데..
흉노족이 어쩌고 스키타이가 어쩌고 그거 알믄 머합니까.. 어디다 주장하게요??
고려가 만주 먹은 지도 그려놓고..
그래서 어쩌자고요?
역사를 가지고 혼자서 하는 '자위행위'입니다.
야동이 역사로 바꼈을뿐입니다.
여기저기서 몇구절 따다 와서,
옛날 우리 선조 땅땡이가 어디까지였네 하면 기분 좋고, 재미나지만 남는게 없습니다.
정작 통일되면 국가간 바로 논쟁거리가 될 문제에는 별 얘기도 안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제법 거창한듯 하고 애국적인 것 같지만 자위로 시작해서 자위로 끝날뿐..
결국 '우리나라 최고' '우리나라 만세'라는 답을 정해놓고 하는 놀이입니다.
다른 답은 인정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