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2000년대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동북공정이라는 시나리오가 개발되고
온갖 상상력이 동원되면서 중국이 북한을 먹는다는 가설이 세워지면서부터 '설마'하는 그런 공포와 상상을
대신하는 실재를 만들고자 노력을 했었죠. 그게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영향력으로 이해하는 식.
사람들이 점차 이런 말들을 떠들고 하나의 가설이자 시나리오로서 치부되는 것들이 담론들이 더욱 유통되고
이리저리 떠돌면서 마치 그럴듯한 '권리'인것처럼 다루어집니다.
마치 이런것을 생각해야 이제는 '현실'이라고 쓸 수 있죠.
90년대에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혈맹과 동지의식은 고려했었지만 그렇다고 유사시에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가지는 '권리'라는 것은 그다지 생각해본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왜 '지금'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 권리가 점차 분명해지는가 묻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북한붕괴와 관련해서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은 '중국'이 아니라 바로 '북한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식의 뻘글들입니다. 이런 글들이 기존의 사람들의 지식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하게 중국이 북한을 소유할 수 있다라는 '상식'을 만들어내며 현실을 창조하는 법이죠. 담론이란 이래서 무서운겁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방식이 자꾸 '반통일'적인 것을 '현실론'이라는 이미지로 그려냅니다. 심리적으로 따진다면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마치 안되기를 내심 바라는 심리' 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피학적 충동과도 같죠.
중국이 북한을 먹을 수 있다라는 가설 혹은 그런 위협, 혹은 냉철한 판단이랍시고 짱구를 굴리는 순간 이미 추는 중국쪽으로 넘어간겁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떠돌고 '현실'로 고려되는 그 지평에 서는 한 마치 중국도 북한을 먹을 수 있는 명분과 그럴듯한 권리외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법이죠.
앞으론 북한유사시와 중국관련이 나오면 가장 좋은 해답은 '욕설'입니다. 애초에 어떠한 현실과 담론들이 파고들 틈새를 주지 않아야 하는 법이죠.
고정적으로 주어진 '현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어떻게 떠들고 있느냐가 현실을 만들어가는 법이죠.
북한은 확실히 대한민국의 영토입니다. 중국이 먹니 마니를 상상하는것 자체만으로도 '반헌법'이고 '대한민국의 적'입니다.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이 먹을 수 있다, 일본이 먹는게 당연하지 않느냐라는 말에 반기를 들지 않으신 분들만 북한유사시에 중국시나리오를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머리에 '매국노'와 '헛된 몽상가'라는 낙인을 찍어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