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화에 대한 묘사
가. 우리나라 교과서의 단군신화
우리나라 교과서는 단군조선의 시작점을 삼국유사의 기록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기원전 2333년 으로 묘사
[≪사회≫ 4-2의 <국사연표>에서는 단군의 초상화와 함께 ‘단군 왕검이 기원 전
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 ]
[≪(중학교용)국사≫에서는 ‘단군은 이러한 부족
들을 통합하여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 고조
선의 구체적인 건국 연대는 본문에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권말의 <국사 연표>에는 ‘기원전 2333년
단군,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다(≪삼국유사≫)’라고
하여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거하여 그 건국 연
대를 그대로 기재]
한국・일본 역사교과서의 고대사 기술
-문제점과 그 변천-
by 이노우에 나오키
상게서에서 중학교 이후 교과서에서는 이를 사료와 함께 역사적 사실과 신화적인 내용으로 구분하여 표기하는 변천이 보인다고 기술.
나. 일본교과서에서의 자국신화 묘사
[어쨌든 신화에 관한 교과서의 분량으로 보아, 또 이 책만이 다른 역사 교과서에는 보
이지 않는 神武東征傳承과 이자나기노미코토, 이자나미노미코토 등의 신화를 비교적 상
한국 일본 역사교과서의 고대사 기술 269
세하게 기술하는 것으로 보아, ≪新編 新しい歴史教科書≫(自由社, 2009년 검정)가 신화
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말한 것처럼 다른 교과서에
서는 신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든가 언급하여도 극히 간단하게 소개하는 정도이기 때문
에, 이는 오히려 예외로 보아야 하고, 이러한 한, 이것이 이 교과서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상게서
일본 교과서의 경우 검정교과서 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본서에 기록된 신화부분을 상세히 묘사하지 않고 생략하거나 "선조의 선물" 이나 과외 컬럼으로 묘사.
[대개 이들 교과서는 史實이 아니라고 단정한 다
음 신화를 일부러 게재하고 있는 것인데 ≪新編 新しい歴史教科書≫(自由社, 2009년 검
정)에서는 신화를 소개한 다음,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자>라는 제목으로 스사노노미
코토(スサノウの命) 오쿠니누시노미코토(大國主命)의 ‘성장 모습을 조사하여 보자’,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모시고 있는 현지의 神社에 대해 조사하여 보자 등] - 상게서
으로 묘사하는 식이다.
3. 일본역사의 시작점에 대한 묘사
[≪古事記≫, ≪日本書紀≫의 신화는, 7~8세기
초 고대 율령 국가를 성립시킨 지배자가 스스로의 정통성의 근원을 신의 시대에서 구하
려한 것이므로 ≪古事記≫, ≪日本書紀≫에서 ‘민족’의 역사를 찾을 수는 없다는 비판이
다. 이러한 지적은 기본적으로 준수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인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新編 新しい歴史教科書≫
(自由社, 2009년 검정)에서는 神武東征 전승에 대해 ‘고대 일본인의 이상을 담아서 표현’
된 것으로 ‘고대 사람들이 국가와 천황에 대해 지니고 있던 사상을 알기 위해서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굳이 알려 두고 있다. 일본의 신화도 ≪古事記≫・≪日本書紀≫ 편찬에
대해 설명한 다음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말한 바와 같이, 神武東征 전승은 야마토
조정의 국내 통일과 관련하여 다루고 있고, 앞서 주장처럼 일본의 역사가 천황 통치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는 듯한 표기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역사학자의 비판을 받아들여
개선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지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시하여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最新日本史≫(明成社, 2002년 검정)도 또한 ≪新しい歴史教科書≫(扶
桑社, 2001) 간행 후 역사학자의 신화 게재에 대한 위와 같은 비판이 있은 다음에 간행
된 것이기 때문에 같은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7-8세기 역사 기술 시작점으로 묘사하고 있으나 신화를 묘사하는 거 자체가 무제가 있다고 비판 하고 있음. 즉, 천황의 중요성을 묘사함으로서 마치 일본민족이 당시 이미 시작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비판.
3. 한반도 남부에 대한 지배권
[전후 일본의 한국 고
대사 고대 한일 관계사 연구에서는 戰前에 주장되던 야마토 조정의 한반도 남부 지배에
대해서 정력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현재는 이러한 이해가 부정되어 있다. 교과서의 기
술도 이러한 학계의 동향을 반영하여 야마토 조정의 한반도 남부 지배의 상징인 임나일
본부는, 야마카와출판사(山川出版社)의 일본사 교과서의 경우 ≪要說日本史≫1971년 검
정판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 후 같은 출판사의 ≪詳說日本史≫에서는 1981년
검정판, 같은 출판사 ≪要說日本史≫에서는 1988년 검정판까지, 야마토 조정이 한반도
남부의 ‘가라(임나)’를 ‘세력 하에 넣었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그 이후에는 이러한 표기
는 보이지 않고 ‘그곳(가라(임나) : 이노우에)을 거점으로 하여 고구려 세력과 대항하였
다’(≪詳說日本史≫1983년 검정)고 표기가 바뀌게 되었으며, 같은 책 2006년 검정판에서
는 ‘4세기 후반에 고구려가 남하책을 추진하자 한반도 남부의 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찍부터 가야(가라)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던 왜국(야마토 정권)도 고구려와 다투
게 되었다’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경향은 대체로 다른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에서도
확인된다.]
임라일본부는 생략, 그러나 일정정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묘사.
검정교과서 마다 차이가 있으나 교과서에 따라 "왜"의 일불 세력이 영향력을 가졌다는 묘사를 상세히 하는 경우도 있음.
[ 2005년 검정의 다른 중학교 역사 교과
서에서는 왜가 ‘가라(임나) 지방의 나라들과 연결’하여 고구려와 대항하였다[≪新編新し
い歴史教科書≫ (東京書籍)], ‘가라(가야)와의 연결을 강화하여’고구려에 대항하였다[≪中
學生の歴史≫ (帝國書院)], ‘한반도 남부와의 관계를 심화하였다’[≪中學社會歴史≫ (教
育出版)], ‘한반도 남부에 세력을 뻗쳤다’[≪中學生の社會科歴史≫ (日本文教出版)]라는
표기로 비교적 간결한 데 반해, ≪新編 新しい歴史教科書≫(自由社, 2009년 검정)에서는
272 제2기 한일역사공동연구보고서 제7권
다른 교과서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임나’ 멸망까지 적혀 있어서 다른 교과서와 비교하여
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이 야마토 조정의 한반도 진출 과정을 중시하
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주목된다.]
그러나 대체로 가라와 연합하여 고구려와 전쟁했다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비, 일본서기에 공통적 묘사 내용이라 정사에 따르는 것으로 보임.
결론.
일본교과서에서 자신의 역사를 9천년으로 기록하고 한반도 남부를 지배하는 것처럼 묘사하며 발해를 자신의 역사로 기록하는 경우는 없음.
검정교과서 체제이므로 어떤 정신나간 교과서 하나 둘이 엉뚱한 묘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건 예외의 경우로 쳐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