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몽골 침략 얘기가 나와서..
아시아에서 몽골 침입에서 베트남과 일본이 살아남았죠.
베트남은 천하무적 미군도 실패한 곳이라.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몽골 초원의 군대나, 중원의 군대나,
남진하다 보면 열대성 기후 첨 겪게 되는 곳이 베트남이고,
지금이야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그럴거다 알고 가지만, 그 시절엔 황당했을 겁니다.
베트남 가본 적은 없지만.. 영화 '플래툰' 보면 정말 전쟁하기 싫죠.
더위에, 모기에.. 우기, 건기만 있다든데.
우기 때라도 걸리면.. 전쟁이고 뭐고 간에.. 비 때문에.
장거리 원정에 현지 징발 못하면.. 보급하기가 참..
미군은 헬기라도 띄워서 전쟁했지..
몽골이든 중원의 몇십만 대군이든.. 쪽수로 해볼만한 지형과 기후가 아니죠..
우리보다 여건이 좋았는지.. 여기는 제법 황제를 칭하고 산거 같기도 하네요.
황제국 칭했다고 중국이 꼴아봐도 자기 땅 건너오기 힘들다 그거죠.
저쪽 중앙아시아 쪽은.. 천산산맥이 기가 막히게 가로 막고 있어서..
뱅기 타고 내려다 보면..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는 중국 서부 끝은 산입니다.
뱅기 밑에 시커먼 산들만 있는데. 화성 땅이 저럴까.. 호수니 강이니 물기가 안 보이고.
푸르딩딩한 나무가 안 보이니..
짐승이나 있을까 싶고. 척박합니다.
천산산맥 넘어가기가 나폴레옹이나 한니발이 알프스 넘는 정도와는 비교하기 어렵죠.
중세 그 시대 기술로 군대가 넘어가고 보급해주기가 어려웠을겁니다..
고선지 장군때 우즈벡까지 중국 관할로 뒀는데..
키르기스에서 패전한 후, 중원 제국이 다시는 넘어갈 생각 안 했죠.
몽골군대야.. 중원 정복 전 호라즘(현재 우즈벡에 호라즘주 있습니다) 정복했기에..
중원제국이 천산 넘어갔다고 하기는 그렇고.
고선지장군이 천산에서 가까운 안서도호부에서 자체 병력을 양성했으니 거길 넘어갔지..
우리가 중원에 먹히지 않고 살아남은 건 산 때문인거 같습니다.
북경에서부터 만주로 이어진 지형에 그렇게 산이 많지 않죠.
중국 서부는 산지가 많습니다만.. 동쪽으로는 대체적으로 평탄하다 산지가 펼쳐지니..
초원서 놀던 애들이나 중원 벌판에서 놀던 애들이 까다롭게 봤을 겁니다.
나와 싸우지는 않고.. 산속에 성 쌓고 거기서 눌러 앉으니..
산성 하나씩 점령해서 가자니 세월아 네월아고..
산이 많고 길은 좁은데 산성을 우회해서 전진하자니, 뒤통수 맞을 것 같고.
잠깐 정신 못 차리고 적이 도망간다고 깊이 들어갔다가는..
보급 계산 잘못해서 후퇴할 길이 보통 일이 아니어서.. (살수, 귀주대첩)
초원에서 중원 벌판에서 쓰던 평범한 전략은 통하지 않고, 대군도 통하지 않고.
당 고종때 수만 단위 소규모로 자주 찝적거려서 국력을 쇠하게 하는 전략이 가장 통했던 전략 같습니다.
우리가 저 초원이나 중원의 대군에 그럭저럭 버틴 이유가 천혜의 요새인 산이 있었기 때문이고.
베트남도 더위, 정글, 모기, 우기 등등 나름 조건이 좋고요.
우리는 산 많은거 말고는.. 날씨는 좋기에.. 북경에서 거리도 가깝고..
중국에서 울컥하면 냅다 달려올 거리라...
대내적으로라도 황제 칭호는 베트남만큼 못 쓴거 같네요.
베트남과 한국은 역시 지형과 기후 때문에 중원에 흡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반도가 산악지대가 이니고 평지였다면.. 벌써 없어졌겠죠. 뭔 수로 그 대군을 평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