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 한번도 이렇게 쓴 적이 없습니다.
고구려는 고구려지 한국 고구려하고 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일본 에도막부, 일본 무로마치막부
중국 한나라, 중국 당나라
는 어떤가요?
단순하게 보이지만 중요한 함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782년 어떤 국제적 사건을 묘사할때에
'조선사신이 중국으로 갔다'
라고 쓰지
'한국사신이 중국으로 갔다'
라고 쓰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1. 당시 1782년을 기술하기 위해서 조선, 중국, 일본을 등가시키는 버릇 (한국, 중국, 일본이 아니라)
2. 조선이 한국사인건 맞지만 조선하고 한국은 어딘가 분리를 당하고 있다
1782년에 중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한적이 없지만(청나라, 대청) 으레 그걸 중국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만약에 제대로 쓴다면
조선, 청, 에도 라고 써야 맞는 표현이고 그 역사적 대상과 정치적 주체를 제대로 명명한 옳은 기술이 되지만
신기하게도
조선, 중국, 일본을 병렬적으로 대치시킵니다.
1782년의 청나라사신을 중국사신이라고 기술하는게 당연하다면야 같은 시기의 조선사신을 한국사신으로 기술하는것도 당연한겁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어디서 문제일까요?
개인적으로 답을 내려봤습니다.
한국은 특별하게 21세기에 세워진 독립국이라는 인식. (조선이 한국사인건 타당하면서도 어딘가 역사적 단절를 꼭 명시해야 하는 강박관념의 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