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종군위안부 망언에 대해 오사카(大阪)와 자매도시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시가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고 국제 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오키나와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다음달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시와 샌프란시스코-오사카 자매도시협회는 17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 하시모토 시장의 망언이 준 피해를 복구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고 전쟁 중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한 사실을 공식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샌프란시스코시의 에밀리 무라세 여성지위국장은 "샌프란시스코는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는 인권 도시로 성폭력 근절을 향한 국제적인 운동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오사카 자매도시협회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전시 중의 여성에 대한 학대와 파괴적인 폭력을 정당화하는 발언은 국제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협회의 임무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에드워드 로이스 위원장(공화당)은 지난 15일 하원 본회의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국가가 지원한 성적 만행이었다"고 지적하면서 "하시모토의 발언은 군의 사기를 높이는 수단으로 위안부를 정당화하려 한 것으로 이는 언어도단이다"고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