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의 국가가 하나의 민족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여러 민족이나 종족들로 이루어진 것을 의미한다. 처음부터 인디언과 유럽 이민자들로 뒤섞였던 미국같은 나라는 처음부터 다문화 풍토를 통해 나름의 국가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역사적으로 단일민족이었던 우리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가 갑자기 다문화 사회로 전환된다는 것은 단일민족이라는 국가적 역사적 정체성의 포기를 의미한다.
오늘날 의회-민주주의 정치가들은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위험인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 묵인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반만년 역사의 단일민족 정체성으로 이루어진 국가가 다문화 다민족을 수용하고 그러한 사회로 바뀐다고 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버릴 것인가? 다문화 다민족 사회는 개인주의적이고 파편화된 사회다. 흑인은 흑인끼리 동남아는 동남아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뭉치어 하나의 조국이라는 정체성이 규합될 수 없다. 각각의 민족에 따라서 습성과 문화에 맞춰서 분열되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이니 코리아타운이니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의 국가 안에 또다른 국가, 집단적 정체성이 내재되는 것이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특유의 이민자 풍토를 통해 오랜 세월을 걸쳐 다민족 다문화 정체성을 확립했지만 미국과 대한민국은 그 근본과 시작부터가 다르다. 대한민국은 반만년 혈통의 단일민족이라는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그 먼 옛날부터 수많은 외침의 위기에서도 나라와 역사를 잃지 않았던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는 분명한 민족 정체성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세계화니 지구촌이라는 명목으로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 폄하되고 버려야만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단일민족 사회에서 다문화 다민족주의가 확산되는 것은 분명한 국가적 역사적 위기다. 우리는 우리의 근본과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 다문화 다민족주의는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위협이다. 우리가 우리라는 정체성을 잃게되고 다민족 다문화 국가의 소수민족으로 전락할 때 중국의 동북공정은 역사로서 실현되는 것이며 대한민국은 대한"미국"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 끔찍한 미래를 막기 위하여 우리는 오늘날 아무렇지도 않게 그 어떤 비판이나 숙고없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어지는 다문화 사회와 다민족주의에 대하여 반대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그 주체를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