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관계 많이 나쁘죠?? 뭐 임진왜란때부터 안좋긴 했지만 상당히 가까웠던 시절도 있습니다. 바로 97년 한국이 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그당시 경제대국이던 일본과 더이상 대립하기 힘들었죠. 일본도 자신들의 승전국으로써 억눌러온 미국에 불만이 많은터라 적극적인 親동아시아 정책을 폈습니다. 중국에 대규모 ODA를 제공하는등 자신들 주도로 중국,한국을 아울러서 EU같은 미국에 맞설 지역공동체가 목표였죠. 이건 IMF당시 일본을 방문했던 우리 외교부 관계자 증언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 연유로 근 10여년을 미해결된 역사문제에도 불구하고 나름 친하게 지냈습니다. 98년 한국은 극렬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문화를 개방했고, 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폭증했으며 거꾸로 일본에 한류열풍까지 불었네요 (물론 한류는 일본에게 위기의식만 심어줬지만,,,) 그런데 어떤일이 오늘날 이정도로 관계악화를 촉발시켰을까요?? 그 계기를 여러분들은 반드시 야셔야합니다.
여러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 사회분위기를 기억하실겁니다. 계속해서 우호감정이 쌓이던 이웃국가가 당한 큰 어려움에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방송에선 하루종일 성금방송을 내보냈으며, 지금 일본에서 그렇게 미워하는 김연아나 한류스타들까지 모두가 팔을 걷어붙혔죠. 거리마다 성금행사가 열렸고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위로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금 일본우익들이 허구헌날 떠드는 한국인의 지진축하 발언은 어느나라에나 있는 극소수 철없는 사람들이었고 대다수 여론은 안타까워했죠. 지진축하댓글은 오히려 네티즌의 집단몰매를 당해야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시죠??
그랬던 한국에 뒤통수를 친 사건이 있습니다. 그건 그해, 그이듬해까지 이어진 독도를 자기땅이라 명기한 일본의 방위백서 발표였죠. 사실 일본의 태도변화를 기대하며 성의를 다했던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심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급기야 일본교과서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칭하며 후손들에게까지 자기네땅이라 못박았으니 그들의 DNA인 한반도 정한론(征韓論)을 직시하게 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