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라의 황제는 동쪽을 바라보며 서쪽에 앉는데, 이때 북면관은 북쪽에 자리를 잡고, 남면관은 남쪽에서 자리했기 때문에 각기 붙여진 이름이다.
요사 기록에는 북원(北院), 남원(南院), 한인추밀원이 각기 나오고, 구분없이 추밀원으로 기록된 경우가 많아, 중앙관제의 구체적인 양상에 대해서는 이설이 존재한다.
그러나 확실한 원칙은, 요사 백관지 총서에 기록된, '國制로 거라인을 다스리고 漢制로 한인을 대한다', '번(거란인)은 漢을 다스리지 않고, 한은 번을 다스리지 않으며, 번과 한은 통치를 달리한다.'는 이중통치이다.
북면관의 실권은 북추밀원에 있고, 북추밀원의 장관은 추밀사인데, 시중 또는 중서령이 겸임한다.
북추밀사 아래 북남재상부(행정), 중승사(관리감찰), 선휘원(황궁사무), 대척은사(황족 사무), 이리필원(형옥), 대임아원(문서관장), 적렬마도사(예의 격식 관장)가 있다.
북면관의 최고 집행기구를 북남재상부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북남재상부는 북추밀원보다 권력관계에서 하위에 놓여있었다.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북추밀원이 북남재상부를 지배할수도 있으나 평시에는 북남재상부가 행정을 집행한 듯 하다. 즉, 북남재상부가 최고행정기구라면, 북추밀원은 최고권력기관으로 볼 수 있다.
남면관은 남추밀원 예하에 중서성(정사성), 문하성, 상서성의 3성이 있었다. 중서성의 장관은 정사령인데, 남추밀원의 추밀사가 겸임했으며 그 밑에 좌우승상과 참지정사가 있었다. 문하성은 명목상의 존재였고, 행정실무는 상서성 예하 6부가 담당했으며, 어사대는 존재했으나 실권은 북면관의 중승사에 이었기 때문에 명목상에 불과했다.
군사실무는 북추밀원이 담당하며 한인의 군대도 북추밀원이 담당한다. 그러나 남추밀원도 한인의 財賦만 담당한 것이 아니라 거란부족의 丁賦까지 처리하는 등 군사와 민정 등의 직능으로 구분되었다.
요나라의 이중통치체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