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는 자본주의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식민지개척해서 거기 물자 실어다 팔아먹고 부자가 되어야 대항해를 할 것 아닙니까? 부를 축적할 수단이 있어야 대항해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열심히 배타고 가서 물건 날라 팔면 부자된다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돈을 들여 배를 건조하고 선원들 월급주고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 식민지개척하러 가는겁니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없으면 제아무리 배를 잘 만들어도 대항해따위는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변변한 화폐가 없는데 대항해 해봤자 인생낭비 시간낭비입니다. 바다건너 식민지 개척해서 물건 실어와서 팔아봤자 뭐합니까? 자본주의가 없으면 돈을 못버는데. 당시 조선에 상평통보같은 옆전 화폐는 있었지만 화폐로서 구실을 못했습니다. 중앙정부가 마구 화폐를 찍어내니 화폐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폐로 가장 많이 쓰던 것이 쌀이었습니다. 당신이 조선시대에 전재산 들여서 배만들고 선원 모집해서 바다건너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한들 그 물건 조선에 가지고 돌아와봤자 팔고 손에 들어오는 것은 쌀가마니 뿐이었습니다. 쌀은 이년만되면 묵은쌀이 되어서 재산이 증발해버립니다. 그렇다고 엽전으로 가지고 있어봤자 가치폭락으로 순식간에 거지됩니다. 자본주의가 없는데 뭐하러 대항해를 합니까? 부자가 될 수 없는데 뭐하러 돈을 법니까? 부를 축적할 방법이 없는데 뭐하러 배타고 바다건너 식민지개척하는 미친짓을 합니까?
서양의 대항해시대를 연 동인도회사는 바로 인류문명사 최초의 주식회사였습니다. 이 동인도회사는 네델란드에서 세워졌고 최초의 주식발행으로 자금으로 모으고 배를 건조해서 아시아까지 항해를 해서 가져온 무역품을 팔아 번돈을 주주들에 나눠줬습니다. 이런 자본주의가 있었기 때문에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이죠.
자본주의가 작동하려면 안정적인 화폐가 있어야합니다. 유럽에서 안정적인 화폐는 로마시대 금화를 발행해서 무분별한 화폐발행에 의한 가치폭락을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금화가 발명된 덕에 부의 축적이 가능해지고 부자가 되려고 열심히 일하는 자본가들이 생겨나게되었죠. 그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좀더 배타고 멀리 가서 돈벌어 보자고 궁리해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주식회사입니다.
그 최초의 주식회사가 바로 대항해시대를 연 네델란드의 동인도회사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전에도 바이킹들이 아메리카대륙에 이미 항해를 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바이킹들은 돈이라는 안정적 화폐가 없었고 자본주의라는게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고기나 잡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 뿐입니다. 대항해시대를 연 것은 주식회사를 발명하고 자본주의를 발전시켜 돈벌어 부를 축적하는 것을 가능케 했기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조선과 동아시아등 유럽이외의 문명에서는 금화라는 것이 사용되지 않아서 안정적인 화폐가 발달을 못했고, 대를 이어 부를 축적할 방법이 없었교, 그래서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명나라때 정화의 함대가 아메리카대륙까지 왔었다고 한 들 뭐하겠습니까? 물건 가져다 중국에다 팔아봤자 돈을 못벌고 부자가 못되기 때문에 대항해는 거지되는 지름길이었을 뿐이죠. 그래서 대항해도 없었던 겁니다. 오직 안정적인 화폐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자본주의가 뒷받침된 유럽문명에서만 대항해가 시작될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선시대 화폐가 발달하지 못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