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만색 팟캐라고 역사학도(출연자 대부분 박사인거 같았음. 교수 교사 대학원생등) 들이 진행하는 팟캐 듣고있는데 오래전부터 가졌던 의문을 해결할수 있었네요.
저는 백제 동성왕에 대해 오래전부터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삼국사기에 나온 인물평이 지략과 용기가 뛰어났다고 기록되어있고 그리고 한국고대사의 주요 미스터리중에 하나인 북위와의 전쟁을 치뤄 승리했다는 중국 남조의 기록때문에 근초고왕급이 될수있었는데 신하에 의해 살해당해 포텐이 터지지못한 비운의 인물로 생각했었죠.
그런데 역사학도들의 견해는 전혀 다르더군요. 백제가 당시 고구려 장수왕에 의해 쳐발려 조정이 남쪽으로 도망간 상태에서 왕권이 워낙 미약하다보니 왕 자신의 권위로는 부하들에게 작위를 주려고해도 끝발이 안섬. 결국 중국 남조 유송 황제의 권위를 빌려 부하들에게 위엄을 세우려고 했는데 그러려고하니 작위를 요청할만한 전공이 있어야되고 때문에 중국 남조의 최대숙적인 북위와 전쟁해서 승리했다고 구라친거라고 보더군요. (뭐 전투자체는 있었을가능성도 있지만 규모를 어마어마하게 부풀렸을듯.상식적으로 고구려에 쳐발려 수도도 옮기고 왕 세명이 차례로 고구려와 신하들에 피살당하는 상황에서 북위와 대규모로 전쟁한다? 말이 안되죠)
비슷한 케이스로 왜왕이 중국남조 유송에 자신의 작위를 요청할때 자신이 고구려를 제외한 한반도 모든국가- 백제 신라 가야 임나 등-의 종주권을 가지고있다는걸 인정해달라고 졸랐다고 함. (+고구려가 거기대장군이니 자기도 진동대장군으로 임명해달라고 조름) 그런데 남조 유송입장에서는 다른나라는 몰라도 백제는 자신들과 오래전부터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데 이걸 인정해주면 외교분쟁이 일어날판이니 안들어주다 나중에는 결국 들어줬다고 함(유송망하기 직전에;)
중국남조입장에서도 자기들에게 조공바치는 신하국들이 x밥이라고 하는것보다 '북위하고 싸워 이긴 백제' '백제 신라 임나 가라 왜를 모두 지배하는 왜왕'을 신하로 거느리는게 더 폼나는거니 서로 윈윈하는 거였다고 하더군요. 고구려는 워낙 강국인걸 주변국 모두가 인정하는 상황이었으니 그런 구라가 필요없었던거고..
수십년 가졌던 의문이 드디어 풀렸는데 참 허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