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중들에겐 세도정치, 당파싸움, 이것저것등으로 까이지만 사실은 전성기 200년동안 세계 최고급의 복지, 법제도, 수학, 과학, 문학, 철학, 무기 기술, 선박기술등을 두루 갖춘 최고 선진국중 하나였죠.
근데 하여간 조선은 멸망했고 대중의 평가로는, 그 이유로는 세도정치, 사대부 행패, 약한 군사력, 당파싸움등을 예로 듭니다. 뭐 적어도 당파싸움으로 망했단 설은 전 반대지만요.
제 생각으론 조선이 망했던, 그리고 망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반도의 열등한 지리적, 자연환경입니다. 또한 이 점 때문에 조선은 더 대단하다고 보어집니다
1. 부족한 광물 (<--취소)
삼국시대때부터 고려때까진 금의 나라, 부의 나라였지만 그때 하도 돈을 펑펑써서인지 조선때는 점점 이런 비싼 광물들이 다 떨어지다 못해 동,구리는 일본에서 수입까지 해야할 형편이 됩니다. 뭐 조총도 맨첨엔 만들 쇠가 첨에 없어서 절의 종을 녹여서 만들어봤다는 이야기도 있다죠?
은 천지였던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땅은 작고 광물이 안 나오니 자연스레 약화될수밖에요. 결국 화폐 동전, 무기, 건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건 쇠 아닙니까
2. 부족한 나무
조선시대 건물들이 작아진데에는 유교의 검소주의도 있고 소빙하기때문의 온돌 사용 급증도 있지만 뭣 보다 목재의 부재라고 합니다. 고구려-고려 때까지의 대형 건축물을 만들라면 전나무같은 나무가 많아야하는데 조선때에는 더 튼튼하지만 훨씬 작은 소나무밖에 없었습니다. 작은 반도에서 수천년을 잘라오니 씨가 말라버린거라네요. 하긴 황룡사 9층탑, 축구장만한 고려 저택, 안학궁 중궁, 거대한 동대사로 대변되는 백제의 대현 건축, 이런걸 몇천년을 좁은 땅에서 만들었는데 씨가 안마르면 이상하죠
실제로 지금 한국도 과학적으론 온대 지역이나 식물 분포는 소나무같은 침엽수 천지의 타이가같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한국 지형보고 예쁘단 생각은 별로 든적이 없네요. 다만 저는 한국에서 오래 못살아봤으니 실제 지형의 아름다움은 여기 분들이 더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재의 부재가 중요한게 전나무같은 대형 나무가 있어야 해양 진출이든 거대 무기 건조등을 할수있기 때문입니다. 예로 중국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는데, 그 유명한 명나라의 정화함대같은 해양진출이 멈춘 큰 이유들중 하나가 당시 그 큰 중국에서도 목재가 부족해서였다네요. 당시 명나라 정화함데의 배들은 지금 대현 선박이랑 비교해도 큰 배인데 그런걸 몇십척이나 만들어 재껴보니 나무가 부족해졌고, 당시 해양 진출 없이도 잘 먹고 살던 명나라는 결국 나무먹는 하마인 해양산업따윈 필요없고 걍 배만들 나무로 집이나 더 짓자...해서 사업을 중단. 그 큰 서토도 이판인데 더 작고 나무 종류도 없던 조선에서야...
그 결과 임진왜란때의 중국 함선은 고작 대포 호준포 하나달수 있는 노 6개 짜리 정크선이였다합니다. 이게 처참한게, 동시대 베트남 전선보다도 작아요...
사람들이 조선이 먼 바다에 진출했다면, 큰 범선을 만들었다면, 이러는데 뭐 당시 국제관계상 구지 나갈 필요도 없지만 나무가 있어야 나가던 말던 하죠
3. 부족한 농지
사실 조선인들은 예전 굿잡스님이 올려주신것처럼 밥을 잘, 아주 많이 먹었습니다. 적어도 당시 일본 에도 시대에 비하면 말이죠. 하지만 어쨋든 이것도 한계입니다.
일단 한국은 거의 그 좁은 땅의 70%가 산입니다. 즉, 조선은 거의 30%의 농업 가능국토에서 1천만 명을 먹여살릴 궁리를 해야합니다. 근데 30% 전체가 농지인가요? 그것도 아니죠. 거기다 임란에 병란. 걍 죽는겁니다.
반면 중국이야 말할것도 없고 일본은 3모작 가능한 열대 기후.
일단 조선은 국가 사상이 복지 위주의 사회주의국가 같았기에 (물론 당시 시대관점으로 보면), 타국에 비교하면 세금을 많이 안 거뒀습니다. 때문에 국민 소득이나 생활수준은 일본, 중국보다 높아도 - 아니 실제로 정조땐 조선 국민소득이 대영제국보다 높았을 지경이니- 조선 국가 정부 자체는 백성들 쥐어 짜서 배 체우는 일본이나 인구빨 중국보단 돈이 부족했죠. 근데 더 짜증나게 농토까지 없습니다.
아니 이런 신발 세금 별로 거두지도 않는데 그마저 그 세금수단을 만들 농지도 없고 돈으로 거두자니 은같은 광물도 다 떨어졌습니다. 다 일본에서 사와야합니다. 돌겠습니다.
4. 화약 제조 물품 부족
조선의 후기 군사력은 정조때까진 오히려 일본을 압도할 수준입니다. 이건 제가 후에 포스팅 하는데 일본이 페리 제독 오자 하는짓이 나무로 만든 소형포를 무기랍시고 배치해논것만봐도 답 나옵니다. 방면 조선은 병란 이후엔 나선정벌에서 성공도 할 정도로 화약 무기에 다시 집중하여 군사 강국을 다시 만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놈의 한반도는 그것도 제동이 걸립니다. 화약만들 재료가 부족한겁니다. 유황인가 뭐시기가 이 반도에서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일본에서 수입했습니다. 조선이 동아시아에선 거의 화약무기론 몇백년을 1등 국가로 군림한게 기적적입니다.
신기전, 화차만해도 소비되는 화약량이 어마어마한데 이 화약 재료의 태반을 수입할수밖에 없었던겁니다. 정부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걍 요놈의 한반도가 자원이 있어야말이죠. 하지만 조선은 정조땐 무려 조총이 20만개 이상입니다. 탄환은 6000만개 이상이고요. 국방을 위해 최대한 돌릴수있을만큼 돌린거죠.
5. 부족한 돌/석재
한반도가 고질적으로 부족한게 있다면 쓸만한 돌이죠. 요놈의 한반도 는 걍 화강암 천지입니다. 구지 부드러운 대리석급은 아니래도 쫌 쓸만한, 제조 가능할 수준의 돌이 있어야 하는데 제일 무겁고 단단한 무식한 화강암 천지입니다. 돌로 건축해서 문화재도 남겨보고 더 강한 건물도 만들어 보고 왜 하고 싶지 않았겠나요. 화강암이 이렇기에 성벽같은걸 만들면 확실히 더 튼튼하고 하긴 하지만 고구려때 요동성같이 30 m높이의 성벽은 당연 꿈나라게 되고 동시에 요새, 국가 방어 시스템 복구도 더 어려워집니다.
그나마 중국에서 있던 벽돌도 고운 흙이 당시 반도에선 부족해 다량생산은 힘들었습니다. 뭐 정치, 사상이유도 있지만 결국은 자연이 이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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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이쯤되면 조선이 더 일찍 안 망한게 더 신기합니다. 솔직히 조선 당시의 한반도의, 거기다 소빙하기까지 겹친 시기보면 사실 걍 저 추운 만주벌판이랑 다를것도 없어보입니다. 만주벌판도 국토 30% 이상은 농작 가능했을겁니다. 광물은 100배 더 많았을거고요. 솔직히 걍 다 문명 집어치우고 말타고 유목민해도 이상할게 없는곳이 조선시대 한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선은 이런 뭣같은 상황에도 백성을 위한 격쟁같은 제도, 복지등을 실현했고
비록 화약 제료는 부족했지만 백성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화약 최첨단 무기들을 만들었으며
농지가 부족해도 당시로는 배불리 먹게해줘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키를 갖게해주고,
그마저 정부가 자금난에 허덕거려도 타국에 비해 세금을 적게 거뒀습니다.
조선은 욕먹을 나라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조선의 역사는 태어날때부터 다리가 없던 장애아가 올림픽 달리기를최선을 다해 뛰는것같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비록 그 마지막은 개판이였을지 몰라도 그 전의 90프로의 과정이 매우 아름다웠(?)기에 더 칭찬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제 의견이고 걍 생각나는데로 쓴것이니 오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소재 고갈인지 개사판에 글이 안올라와서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