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과 조선의 사대 관계는 형제지국兄弟之國
청과 조선의 사대 관계는 군신지국君臣之國
조선이 당시 동아시아 국제정세와 대내적인 체제 권력 유지를 위해 중국과 불평등한 위계의 외교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군신지국의 사대관계를 맺은 청에 대해서는 대청속국의 지위로 속국의 위치였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이 속국이라는 것은 오늘날 개념의 속국으로 이해하시면 안 됩니다.
속국이라고 하여 대내외적 독립성과 자주성이 속박된 종속국이 아니었기때문이지요.
힘에 의해 청보다 아래 지위에 놓였으나 엄연한 독립국이자 자주국이었습니다.
이러한 청과 조선의 관계를 정확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길고 길게 이어진
국경외교전이지요.
간도문제, 다들 알고 계시죠?
만약에 오늘날의 속국개념이었다면
청과 조선이 외교로 풀려했겠습니까?
조선이 그토록 당당하게 주장을 폈겠습니까?
우리가 알 듯이 그런 게 아니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