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이란 무엇인가? 무의 세상에서 당신만이 존재한다면 당신은 무엇인가? 정의 내릴 수 없습니다. 정체성이란 경계입니다. 많은 관계 속에서 경계를 통해 정의된 것이 정체성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군요. 이 사람은 정체성이 없어보입니다. 글도 존재가 없군요. 공허합니다. 이런 걸 아스트랄하다고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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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 머리, 사고를 넘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자기한계에서 해석을 해야하고 그렇기에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뭐라고 비판해도 상관없습니다. 시대가 흘러가면 제가 한 말은 서서히 확증될 겁니다>
주변을 돌아보세요. 지하철을 타면 중국어광고가 걸려 있고, 매일 영어공부에 힘쓰는 젊은이들,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서는 사람들, 해마다 1600만명이 외국으로 나가고 있고, 사람들이 먹는 식량중 대다수는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이고, 한국대중문화는 외국문화를 그대로 수용해서 그 형식만을 무한반복하고 있을 뿐이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땅을 밟고 살고 있고 부대끼고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대에 있어서 '대한민국' '한국인'이라고 하는 정체성은 거추장스럽고 현실과 서서히 맞지 않습니다. 한때나마 일제침략하에서 방어적 민족주의를 기르면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독립운동, 해방운동이 되어야 했던 그런 시대에서야 '국가/민족'정체성이 유효했을 수는 있습니다.
지구적 자본이동, 노동이동, 문화이동, 모든 것이 세계적 단위에서 순환하고 있으며 팝아류 kpop조차도 유튜브를 통해서 수많은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있는 유통현실에 '한국인'이라고 하는 자기기만은 허위일 뿐이에요. 여기서 엄청난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국산식품, 외국산문화, 외국산상품, 외국산사상, 외국산제도, 외국산인물 이미 돌고 도는 끊임없는 다원화, 세계화 와중에 이 모든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정체성' 특히 '국가정체성'이 강조되는 그러한 심리나 이유 자체는 인간이 나약해서 '신'을 만들어야 했던 그 이유와 똑같습니다. 자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니 자연에의 공포가 '신'의 현현이 되었고, 공포와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교리가 되었듯이, 돌고도는 세계화라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참가하지 못해서 수동적인 '자기정체성, 집단정체성'을 신으로 만들어야 한 것과 같습니다.과거에는 신을 믿지 않는 인간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듯이 지금도 정체성을 강조하고 민족, 국가를 우기는건 과거에 신을 강조하는 이단심판관과 똑같을 뿐입니다. 자기가 세상에 대해서, 정체성이 없어질 세계를 두려워하고 있으니 정체성, 정체성 거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따름이지요.
인류의 과학기술,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자연을 무서워하지 않게되자 신을 버렸듯이, 세계화/다원화가 가속화되고 '세계시민' '개인'으로서의 자격이 당연하게 여겨질 무렵에는 '국가정체성'도 버려지게 될 겁니다. 중세의 기독교가 근대에 와서 '비과학적'으로 불렸듯이, 지금의 '한국인'이라는 국기정체성도 미래에 와서 '비과학적''종교적신화'로 불릴 겁니다.
세계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고 2015년 한국인, 영국인보다 2035년 한국인, 영국인을 더 구별할 수 없을 것이고, 영국인이 소비하는 그것들이 한국인도 똑같이 소비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생각하는 그런 사상도 영국인이 생각하는 사상과 똑같이 될 겁니다. 링구아 프랑카인 영어도 전 지구적으로 점점 확산되면서 언어가 더 이상 공동체구분을 못해주듯이요. 100년뒤 미래에는 한국인, 영국인, 일본인, 중국인 이러한 '국가성' 자체는 탈락되고 오로지 인간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세계인'으로 통합될 것이고, 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권리와 의무를 강요받을 겁니다. 그 시대에는 더 이상 사람들은 사람들을 가르켜 한국인, 일본인, 영국인, 미국인, 중국인, 독일인, 러시아인이라는 식의 X국인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고요. 한국인 홍길동이 아니라 그냥 사람 홍길동인겁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소비하는 물건들(전부가 외국산)과 자기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상들(민주주의, 과학기술 전부 외국에서 흘러들어온것) 로부터 자기 자신을 국가의 구성원이 아니라 세계공동체와 같게 여길 것이고 윤리적으로나 의미가 있는 '너는 한국인이다'라는 말도 서서히 회의감을 느낄겁니다. 그래서 아이폰을 구매하는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서로를 구분할 수 있는건 그냥 법률에 의해 정해진 국적, 그리고 너는 한국인이다, 너는 일본인이다라고 하는 당위성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국가정체성 허구를 서서히 의식해 갈 것이고요. 당신은 '한국인 누구'가 아니라 그냥 '누구'일 뿐입니다.
무의 세상에서 굳이 분리를 해야 하고 경계를 지어야 한다는 그런 불안감이 '정체성'을 만들어냈다면야, 자연에의 공포때문에 신을 만들어야 했던 인간의 멍청함과 똑같은 겁니다. 단지 과도기 일뿐 입니다. 국가/민족을 해체시켰다면 '개인'을 신으로 만들고 받들어야 하지만 더욱 미래에는 이 개인조차도 종교적 신화라는 말로써 비판받을 겁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정체성'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의 허무주의가 될 것이지만 그 이전에 정체성이라는것 자체가 왜 있어야 하는가를 먼저 비판해야 맞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민족부터 해체할 순서라는 것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일 뿐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되었든, 비참한 삶을 살든 부유하게 살든 그건 나랑 관련없습니다. '우리'라고 할 필요도 없고 이런 단어를 쓸 이유도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단순한 논리를 부정할 증거나 논리라도 있는지? 단지 '한국인이라서 당연하다'라는 식의 논증은 ~~해야한다식의 윤리적 호소일 뿐이지 사실증거도 논리증명도 아닙니다. 먹는거, 입는거 전부 외국과 관련없이 살 수 없는 2015년 대한민국에서 어째서 정체성이라는 관념만 생존시켜야 하는지? 서서히 이러한 생각이 구닥다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정체성, 국가정체성, 민족정체성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 자체를 의심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걸 비판하면 자기 神을 비판하는 듯처럼 대응하기 마련이지요. 중요한건 이제 이런 건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고 세상을 해석하는데에 국가/민족은 이제 쓸모없다는 겁니다. 이게 옳냐 그르냐조차도 낡은것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