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상으로 동국이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라고 하네요.
조선시대부터 저 말이 쓰였다면 그저 사대주의적 발상이려니 하겠지만
스스로 황제국이라는 의식이 있었던 고려시대에도 동국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은
단순한 동쪽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조선시대가 아무리 사대주의라 해도
국가에서 발행하는 정식 문헌에 중국의 변방 동쪽 국가라는 의미로
스스로 비하하면서 동국이라는 명칭을 썻을까요?
혹시 이런 것은 아닐까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여기서 강남은 글자 그대로 한강 남쪽이라는 뜻도 있지만
실제로는 잘나가는 동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말 안해도 그 의미를 다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과연 세월이 오래 흐르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100년후 강남보다 강서가 잘 나가는 동네가 된다면
강남은 어떤 의미가 될까요? 그저 한강 남쪽 지역으로 해석되겟지요.
동국!
과연 단순히 동쪽에 있는 나라라서 스스로 동국이라고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