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는 풍속이 검소하여 집에서는 항상 베옷을 입었는데 신라의 소박한 옷색깔을 본받아 흔히 흰색을 좋아하였다.
요나라를 멸하고 송나라를 억누른 다음부터 모든 것에 무늬로 장식했는데 의복은 항상 옛 풍속과 같고 귀하고 천한 신분은 가는 실로 짠 베와 굵은 실로 짠 베로 구별했다.
부자는 봄과 여름에 모시, 면, 명주로써 적삼과 치마를 입었고 가는 베를 입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겨울에는 노루, 담비, 사슴, 다람쥐, 쥐, 여우가죽으로 옷저고리를 만들어 입고 명주와 면도 가끔 있었다. 또 가을과 겨울에 노루와 사슴의 가죽으로 저고리와 바지를 만들어 입었으며 덧저고리도 다 가죽으로 만들었다.
후에 풍속이 바뀌어 중국사람 옷을 입는 자가 있어 금 세종이 이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 금나라 사람이 한족(漢族)의 복장을 본받지 못하게 하여 어기는 사람에게 죄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