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당시 일본군이 보급에서 곤란을 겪고 있었던 이유가.. 육로수송의 문제 때문이기도 한데..
일단 아무리 수레를 사용한다해도, 사람이나, 말, 소 등으로 수레를 끄는데 거기에 실을 곡식의 양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굳이 운반하려면 상당한 인력을 동원해야 되고, 그걸 호위할 병력도 많이 필요하게 되지요.
조선의 경우 도로 자체가 그렇게 좋은 상태도 아니었고,
지형도 대체로 무슨 고갯길이 많다보니 지형의 고저로 운송이 힘들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조선조정도 적극 해로운송을 이용했고, 조운선이 다니는 이유기도 합니다.
일본 역시 해로수송을 하려했으나, 초전부터 자진해산이나 다름없이 도망친 경상좌우수군과 달리
전라좌수사 이순신 함대가 동진하면서 각 포구의 왜선들을 격침시키고,
거제 근처의 한산도까지 나아가서, 작정하고 반격을 시도하던 일본 수군을 박살내지요.
사실 노량해전에 비해서도 많은 수를 격침한것도 아니고, 명량해전만큼 극적인 승리를 거둔것은 아니지만.
이 한산도 대첩이 중요하게 기록되는 이유는 일본군의 해로수송을 통한 보급 전략 자체를 송두리째 뒤흔들어버렸기 때문이죠.
그로인해 저 드라마에서도 한달넘게 보급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다들 쫄쫄 굶으며 걱정하고,
일본병사들이 허기져서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고니시가 좀 경망스럽게 그려지긴 합니다만,
어쨌든 고니시가 말 안듣고 평양까지 갔다가 조명연합군의 반격에 병력 반을 잃고 도망쳐 오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후 벽제관 전투로 조명연합군의 반격도 소강상태가 되지만, 행주산성에서 권율의 2~3천 병력에게 일본군 3만이 들이대다 거의 1만5천의 전사자와 9천명의 부상자를 낸 채 서울에서 후퇴하죠.
*만 1년도 안지난 이 때 일본군 전체 병력은 초기 병력 약 16만 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라고 합니다. 그만큼 보급난이 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걸 알 수 있죠.
행주산성 전투에 참가한 일본군만 해도 사실상 일본육군 전체가 참여한 듯한 인상이 들 정도인데..
7개군으로 편성해 1군 고니시, 2군 가토, 3군 구로다, 4군 우키다, 5군 깃카와, 6군 모리, 7군 고바야카와 군이 참전했습니다.
(빠진건 후쿠시마 마사노리(충청도 담당), 모리 요시나리(강원도 담당) 군 병력 밖에 없네요.
도요토미 히데카츠는 거제도에서 죽고, 부장격인 호소카와 다다오키가 대신 참전한 걸로 보이고.)
문삼이님의 말씀대로 조선백성을 보호하라는 히데요시의 특명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런 특명이 있어서 조선 백성들을 지켜줬는데도 왜군들이 뒤통수를 맞았다고 하시는건 약간 어폐가 있으신것 같습니다.
히데요시의 침략 계획을 보면, 조선팔도를 점령한후 각 점령구마다 계획된 할당량에 따라 쌀을 징발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할당량이 전쟁전 조선의 수확량에 근거한 것이었고 전쟁이 일어난 후에는 당연히 쌀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왜군들이 계획에 따라 징발을 강행하자 조선 백성들은 굶주릴수 밖에 없었지요.
생존을 건 당연한 저항을 가지고 왜군의 뒤통수를 쳤다고 말씀하시면...
보호가 아니라 수탈이었습니다.
왜 조선인들이 기아에 허덕이며 아사자가 속출했는지 생각해봐주세요.
포르투갈 신부 루이스 프로이스가 증언한대로, 임진왜란중에 조선 백성들이 겪은 비참한 생활상을 보면, 그들이 저항한 이유가 님의 말씀대로 반골기질 때문인것 만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어폐는 아니죠. 왜군 입장에서 맨붕이요 뒤통수지 우리입장에서는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생판 모르는 얘들이 쌀내놓으라고 하면 따를 백성들이 아니죠. 제가 반골 어쩌고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는지 모르겠지만.
전 긍정적 의미로 썼어요. 노예처럼 따르지 않고 백성들이 자주적으로 들고 일어났다는 점을요.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문화와 민족에 대한 신념이 강하니까 의병이 일어났죠.
저 일뽕 아닙니다.
그리고 조선백성을 보호하라는 히데요시가 우리 백성들이 예뻐서 그랬겠습니까. 다 자기들이 명까지 먹어보겠다는 망상을 실현시키기위한 하나의 노예들 재산들이라고 여기기 때문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일제시대 식민지 근대화론을 아주 증오하죠.
중국(명)을 치기위한 조선의 생산기지화...
미친 뉴라이트 xxx들의 장단에 아주 놀아나는 친구들이 많더이다.
영상 보니 임진왜란 엄청미화해 있네;; 총포가지고 미개한놈들 쳐부수러가서 쉽게 수도를 함락했다는 식의 말투로 자신들이 수도만 지키고 싸웠어도 이겼다는 식의 가정도 섞여있고... 명나라의 대군에 졌다는것도 그렇고 완전 조선땅에서 이길수 있었던 가정이란 가정은 다 세워놓네요;; 패배 요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수군 얘기는 하나도 안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