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중국은 정말 크고, 강력한 국가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제대로 된 관리 체계를 갖추지 못한게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왕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너무 넓어서,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거죠. 무협처럼 칼 들고 다니는 무사나 무인들은 무협지에서는 영웅이지만, 그 실체는 건달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상 높은 수준의 치안이나, 통치는 안되는 거죠. 그럼에도, 왕권은 절대적이고 그 권위만 높은게 단점인거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중원의 주인이 여러번 바뀌는 거죠. 반면에 한반도는 귀족사회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신라와 백제의 경우 근초고왕, 대왕의 꿈을 보고있는 저에겐, 사실 왕권만큼, 귀족들이 실세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중원에 비교하면, 단위가 적은데도 말이죠. 헌데, 백제와 신라는 차이점은 마지막 순간의 귀족들의 이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갈량만큼 높은 평가를 받은 성충이나, 전장에서 승리를 안겨다 주는 계백까지.. 훌륭했지만, 마지막엔 귀족들은 병사를 내주지 않았죠. 헌데, 계백의 황산벌 전투를 보면, 귀족들의 이탈은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문제는 그거죠. 반면 신라의 선덕여왕때, 비담이 난까지 일으키고, 내부적인 문제가 많았지만, 그걸 잘 수습하고, 잘 뭉쳤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화랑은 사실 엘리트들의 집합소죠. 그런 화랑들은 스스로 솔선 수범하고, 국가를 위해서, 언제든지, 나서고, 죽기까지 하는 반면, 백제는 그런 엘리트들은 도망치고, 없는 거죠. 또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가야계의 약진이죠. 사실 가야계는 소외받고 외면하는 대상이지만, 이 가야계가, 김유신을 필두로, 멸시 속에서, 성공 함으로 신라는 내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잘 다져진 면도 있죠. 제가 보기엔, 신라가 이길 수 있었던건, 교육과 통합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