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과거 우리나라에는 소수민족이 없고 한민족 하나의 단일민족이었다고 알고 있다
저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심지어 한국사 전공자인 제 친구도
그런데 조선시대 그리고 심지어 해방초까지 중국의 조선족.몽고족 일본 홋카이도의 아이누족처럼 우리나라에도 소수민족이 있었습니다
바로 함경북도 두만강유역 재가승촌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여진족의 후예입니다
고려시대.그리고 조선초까지 많은 여진족이 우리나라에 귀화해 왔습니다
조정도 이를 적극 받아들였습니다
공격과 토벌이라는 악순환 대신 이들을 회유하는것이 더이익이라고 본겁니다
고려중기 몽고의 침입과 지배.수탈 그리고 고려말 조선초기 왜구의 극심한 창궐로 인구부족에 시달린
고려 조선 정부는 여진족의 귀화를 적극 수용합니다
국경지방 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여진족중에서도 내부새력다툼에서 밀려난 부족이나 기근이 든 부족들이 살길을 찿아 고려나 조선으로 귀화해옵니다
조정에서도 이를 거부할경우 이들이 약탈을 할수잇엇기 때문에 이들에게 영토를 주어 정착시킵니다
주로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입니다
그런데 이 귀화 여진족중 농경생활에 적응 못하고 떠도는 무리가 생깁니다
이들은 유목민족출신답게 도축을 해주거나 사람들 상대로 재주를 부려 생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들이 바로 백정과 사당패의 효시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도 모두 한곳에 정착하게 되고 고려.조선사회에 완전히 동화됩니다
말이나 풍습.식습관등 모든 생활이 완전히 동화돼 여진족의 정체성은 전혀 없게 됩니다
정체성면에서도 스스로 여진족이 아닌 고려.조선인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재가승촌 사람들은 전혀 다릅니다
재가승이란 말은 원래 결혼해 가정을 가진 승려를 말합니다
조선시대 6진개척당시 두만경 유역에 정착한 여진족들은 스스로 재가승으로 하여 자기들끼리 집단으로 마을을 이루어 함경도 깊은 산골에 정착하여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삶을 삽니다
재가승이란 말처럼 낮에는 화전을 일구고 밤에는 불경을 외우는등 불자로 삽니다
결혼도 자기들끼리 하며 외부와의 교류는 거의 없어 조선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풍습을 가지고 계속삽니다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 또한 없엇습니다
이 재가승촌은 일제시대 그리고 해방초까지 조선에 동화되지 않고 계속유지되다가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선후 강제로 동화되어 역사속으로 완전히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