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에 유포된 지난 20일 상하이시 운송업자 파업 시위 현장.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트레일러 운전기사들의 집단 파업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물류 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항구도시인 저장성 닝보시에서 파업이 시작된 이후, 20일 상하이와 21일 톈진시에서도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상하이에 집결한 천여명의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 버스 70대 경찰병력 7천여 명이 투입됐고, 충돌 과정에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상하이시 물류의 70~80%가 중단됐다.
톈진시의 한 수송업체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저임금이 겹친데다 경찰관들과 공무원들이 트집을 잡아 벌금을 뜯어가면서 파업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경찰과 대치중인 상하이시 운송업자 파업 참가자들.
상하이시의 한 운전기사는 “국가로부터 수당을 받는 국영기업 기사들만 근무하고 있으며 70%가 넘는 기사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면서,
경찰관들과 공무원들이 벌금을 걷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검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 참가자들은 기름값 인상과 각종 징수금과 벌금으로 수익이 거의 남지 않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로 40만 위안을 들여 트레일러를 구입하고 기름값, 유지보수비를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물류 회사로부터 받은 수송비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이 가파르게 감소했다.
지난해 기름값이 4회에 걸쳐 올랐지만 수송비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한때 매월 4천~5천 위안의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은 적자를 보는 기사들도 상당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