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저가 술을 고급주로 둔갑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소상신보(瀟湘晨報) 16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시에 거점을 둔 위조단은 1병에 1백(1만 6500원)위안짜리 5백~8백위안을 받고 식당과 도매상에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주로 이름높은 마오타이주를 위조해 1천 5백 위안(24만원)에 판매했으며, 위조하는 데 300위안이 든 가짜 50년산 마오타이주의 경우 소매점에서 최고 7천 위안(116만원)에 팔렸다.
일당은 고급주 빈병을 구하는 데 공을 들였다. 주점 종업원들은 정품 고급주를 판매할 때 병에 손상이 가지 않게 개봉한 뒤 빈병 1개에 120위안을 받고 위조일당에 건넸다.
제조 거점에는 고급주 빈병, 뚜껑, 정품 인증 마크, 품질 보증서 등이 널려 있었다. 컨베이어 벨트까지 갖춘 제조시설의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 스타킹을 여과 장치의 거름망으로 썼다.
주료업계 관계자는 “창사시에만 가짜술 제조업체가 300개가 넘으며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