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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14 12:39
[한국사] 기주협우갈석도로 본 요수의 위치
 글쓴이 : 마누시아
조회 : 1,486  

글 : 리승수님

1.jpg


남송 대인 CE 1177년에 만들어진 [기주협우갈석도] 한 장으로 고대의 [료수]가 현대의 [료하]라는 주장은 끝장이 난다.  현재 [대료수]는 [동료하]에, [소료수]는 [태자하]에 각각 비정이 되어 있는 상태인데 과연 그러했는지 알아보자.

일단 소료수와 대료수의 형태를 지도를 통해 알아보자. 

소료수가 [동남 내지 동]으로 흘러 [남]으로 흐르는 대료수에 [동쪽으로 류입]되는 형태인데 이는 지금의 동료하와 태자하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태자하는 [서남 내지 서]로 흘러 [서남]으로 흐르는 료하에 [서쪽으로 류입]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지도상의 두 료수가 과연 어떤 강을 나타내는지 알아보자. 

먼저 이 지도에는 남에서 북으로 [황하], [호타하], [역수]가 표시되어 있고 그 북으로 현재의 [상간하-영정하]인 [고하]와 현재의 [양하]인 [탁수]가 표시되어 있다. 그 북쪽으로 두 료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하북성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아주 명확히 저 모양의 강을 영정하 바로 북쪽에서 찾을 수 있다. 
[백하]와 [조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지도대로라면 [유주] 각 군현들의 위치도 다시 비정되어야 한다. 

이 지도에는 [상곡], [어양], [우북평], [료서] 등 유주 소속의 군명이 나온다. 그런데 이들의 위치가 현대에 비정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일단 이들의 위치는 남송 때의 위치가 아닌 전후한 대, 늦어도 북위 때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 리유는 당대 이후로는 군보다 '주'가 상위개념이어서 주의 위치를 표시하기 때문이다. 

그 례로 200년 후 원 대에 만들어진 [거란지리지도]를 들 수 있다. 이 지도에서는 료수가 현재의 료하로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원대의 지리는 현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까운 송대 또한 큰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지도상의 위치대로 각 군을 다시 비정해보자. 

먼저 지금의 하북성 장가구시 일대에 비정된 [상곡군]은 [산서성 령구현 및 하북성 래원현] 일대가 될 것이다. 

지금의 북경 밀운현 일대에 비정되어 있는 [어양군]은 [하북성 탁주시] 일원이 될 것이며 하북성 당산시와 승덕시 일대에 비정되어 있는 [우북평군]의 경우 [하북성 랑방시]가 합당한 위치일 것이다. 
어양군의 속현인 [옹노현]의 경우 구체적 위치까지 집어낼 수 있는데, 역수가 큰 호수로 류입되는 위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 호수의 흔적은 현재의 [백양정]으로 추정되며, 통설의 천진시 무청구와는 다른 현재의 [하북성 안신현] 근처에 어양군 옹노현이 비정된다. 
그렇다면 [료서군]은 어떨까? 

지도상 소료수인 백하의 남쪽, 영정하의 북쪽인 [북경시] 일원이 그 위치가 된다.
대체로 모든 군현이 기존 비정보다 서남쪽으로 이동해있는 모습인데, 이는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비정이다. 
그 근거는 CE 49년, 고구리가 후한의 [유주]와 [병주]를 공략한 사건에 있다. 

그 공격 경로는 고구리사초에 세세히 나오는데, [개마]에 있던 반역자 대승을 정벌하고, 선비족의 근거지였던 [자몽]의 왕들을 이끌고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을 공략한다. 

이 자몽 지역은 소위 [락랑군]과 [대방군]의 지역인데 당시 한나라의 실질 지배지역이 아니었다. 어쨌든, 
만약 우북평, 어양, 상곡군이 통설의 비정과 같이 하북성 북부 일대였다면 그들과 태원군 사이에 있던 [대군]이나 [안문군]을 반드시 지나쳤어야 했으나 전혀 언급이 없다. 

그러나 지금 내 비정대로 하북성 중부 일대에 세 군이 존재했다면 진격로가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지게 된다.
더 나아가, 개마와 락랑, 대방이 한 진격로 상에 위치해야 하므로 이들의 위치가 자강도, 평안남도, 황해도가 될 수 없음은 아주 자명하다. 이들의 위치는 곧장 우북평으로 진격해 들어갈 수 있는 [료서]와 [하북성 동북부] 일대가 합당하다. 이로 미루어볼 때 [락랑군 수성현]이 [만리장성]의 기점이라는 [갈석산]이 위치한 지점이라는 [태강지리지]와 [진서]의 기록은 전혀 틀린 점이 없다 할 수 있겠으며, [패수]의 위치를 현재의 [란하]라고 비정할 수 있겠다.

https://www.facebook.com/100008829338892/videos/vb.100008829338892/1713397675631194/?type=2&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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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uder 17-07-14 14:28
   
북한학자거 퍼오셨나요. 료서는 둘째치고 리유라는 단어 ㄷㄷ
밥밥c 17-07-14 20:18
   
위의 1000년전 고지도야 말로 요수가 하북성 북부에 있었다는 확실한 근거가 되죠.

 탁수(어양위의 강) 바로위에 요수가 있는데, 요서지방은 현재의 발해만을 넘기 이전의 동쪽 끝자락인 셈입니다.



 위의 요수가 오늘날 조하(칠도하)면 대충 맞습니다. (북경 북쪽의 강이 조선하, 현재 칠도하)

둘째 산해경山海經에는 발해의 모퉁이, 즉 지금의 발해만 일대에 고조선이 있다고 말했다. 송대에 국가에서 편찬한 무경총요武經總要를 보면, 북경 북쪽에 조선하朝鮮河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http://www.breaknews.com/sub_read.html?uid=506106§ion=s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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