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200개가 넘는 나라들은 많은데 각국의 국가이미지를 상품화해서 봤을때의 한국은 차별화되지 못해서 이리저리 저가대량소비되는 그럭저럭의 국가가 아닌지.
현대의 대중소비시대에 와서야 pop문화가 등장했었고 일회적으로 소비해 버릴 것들은 잘 생산하는데 정밀함이 떨어지고 체계성이 낮다라는게 핵심이죠. 예를 들어서 영화는 할리우드문법을 모방했었고, 음악은 미국팝음악, 만화는 일본만화.
대중문화, 문화컨텐츠에 있어서 세밀하게 짜여진 전문분야를 구축하기보다는 일시적인 수요에만 만족해버리는 저가양산화된 시스템이 지금이 한국이 아닌가 함.
사실 과거도 다를바 없는것이 해외에 소개되는 Korea라는 항목에 유교, 불교는 늘 빠지지 않는 문화적 코드처럼 사용되는데 정말로 한국사 5000년동안 유교, 불교가 보편을 관통하는 핵심가치였을까요? 아니면 이걸 수용하면서 변형, 혹은 독자적으로 체계화시킨 것들을 자랑해봤나요?
실제로 이 문제를 소홀히 했기에 외국에서보나 한국내에서 보나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의 아류나 동류라는 인식이 싹트고 마치 문명공동체인듯한 외양이 생김.
자국문화, 문명에 대한 체계화된 해석, 코드의 부재로 깊이가 떨어지고 그냥 단순히 먹고 살기에만 바쁜 그럭저럭 경제국가 대한민국이 아닌지. 고급화, 전문화, 체계화, 정밀화를 문화, 문명, 사회 전반에 걸쳐서 실천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밑에서 문화사대주의라는 글을 봤는데 근본적으로 왜 자국문화에 대한 멸시가 나오는가의 '가능성'을 천착했을때에 우리나라는 스스로 독자적인 무언가를 파헤치는 것보다 주류에 편승하면서 일회성, 일시적인 순간을 즐기는 듯 하다고 봄.
한류도 어떻게 보면 서구주류문화를 동양내에서 가장 잘 생산해냈다라는 대리역할이지 한류라고 말하는 그 컨텐츠, 문화, 이미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한류가 왜 위기론이 나오는가의 이유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깊이가 없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