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나라든 각 나라의 위치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뚜렷한 문화적 이미지, 또는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하기에 글쓴이분의 글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화적 고유한 정체성이라는 것도 결국은 정도의 문제이며 지나친 문화적 주체성의 고집은 자칫 잘못하면 외국문화수용에서의 거부감을 지나치게 키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무조건적인 고유 정체성 강조는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글쓴이분의 뜻이 그랬다는 것은 아닙니다 ㅎㅎ) 실제로 일본이 뚜렷한 문화적 정체성(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얻고 있는 대외적 위상또한 대단하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자신들만의 기준을 고집하여 점차 세계속에서는 통하지 않는 여러 케이스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문화 수용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특히 최근에 'k-pop'문화 등 현대대중문화 중심으로 동서양융합문화의 '창조'라는 측면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분명 큰 재산이지만(이러니 저러니해도 현대대중문화 또한 우리의 문화이며 앞으로 우리의 고유한 문허ㅏ적 정체성이 될 것이기에), 글쓴이 분의 글대로 '우리의 과거로부터의 전통'을 잇는 우리만의 문화적 정체성의 측면이 조금 부족한게 아닐까하는 문제점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 뜬구름 잡는 의견일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남북한'의 통일이 '동서양융합문화 창조의 선두자', '우리식 전통문화의 계승, 정체성 확립' 두마리 토끼를 잡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문화적 주체성'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외국 문화수용에 있어서는 많이 서투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는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국가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실제로 평양의 인민문화궁전, 인민대학습당, 개성의 한옥마을 등 보면 대단합니다 ㅎㅎ 어떤의미로는 전통적 우리고유문화를 현댜로 잘 계승시킨 것 같아요)
통일이 되면 이러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 정체성과 남한의 외국문화수용능력이 공존하게 되면 밸런스있는 국가가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또 한가지 장점이 생길 수 있다면, 우리 문화 자체가 더욱 '다양'해 질 수 있다는 겁니다. ㅎㅎ 일본엔 여러번 가봤지만 실제로 부러웠던 것이 각 지역마다 특징이 뚜렷하고 '일본문화' 자체가 지역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다양했다는 점인데요, 현재 남북한의 큰 문화적 차이가 통일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그만큼 통일후 우리나라가 갖게 될 지역별 문화가 그만큼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평양같은 딴나라같은 곳이 우리나라의 한 지역의 특이한 문화지역이 되는 거니깐요 ㅎㅎ)